마흔에 관하여

저자

정여울

브랜드

한겨레출판

분야

문학/에세이

출간일

2018-11-24

ISBN

9791160402070

가격

13,800원


구입처

전자책

도서정보

“처음으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기 시작했다”

 

작가 정여울이 섬세한 시선으로 좇은,

홀가분하고도 뜨거운 ‘마흔의 순간’들

 

조곤조곤 독자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잘 다린 손수건처럼 은근한 위로를 건네는 작가, 문학과 심리학을 아우르며 ‘상처’와 ‘성장’을 이야기하는 작가 정여울이 이번엔 ‘마흔’이란 소재로 삶을 이야기한다. 신간 《마흔에 관하여》는 ‘마흔’을 전후로 느낀 변화와 깨달음을 매일매일 세심히 기록하며 새로이 자라나는, 모두를 위한 성장 에세이다. 죽음을 생각할 때 삶이 더욱 유의미해지듯, 우리는 ‘마흔’이란 시간을 마주할 때 청춘과 노년의 의미 또한 이해하게 된다. 《마흔에 관하여》를 통해 저자는 서른에게는 불안한 청춘을 보다 멀리서 관망할 수 있는 지혜를 주고, 마흔에게는 지금 이 순간을 오롯이 그러쥐고 만끽해야 할 당위를 설명하고, 쉰에게는 ‘중년’의 새로이 솟아나는 힘과 용기를 잊지 말 것을 당부한다. ‘마흔’은 사실 마흔을 통과했고 통과해야 할 우리들 인생의 아침과 저녁을 아우르는 이름일지도 모른다.

자신의 상처를 솔직하고 담담하게 드러내며 독자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작가. 세상 속 지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글, 한없이 넓고도 깊은 글을 쓰고자 한다.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고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네이버 오디오클립 〈월간 정여울: 당신의 감성을 깨우는 글쓰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겨레21》 등의 매체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인문학과 글쓰기, 문학과 심리학에 대해 강의하며 살고 있다. 저서로 《월간 정여울》 시리즈,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 《내성적인 여행자》, 《늘 괜찮다 말하는 당신에게》,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소리내어 읽는 즐거움》, 《공부할 권리》,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 《헤세로 가는 길》, 《그림자 여행》, 《잘 있지 말아요》,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마음의 서재》, 《정여울의 소설 읽는 시간》, 《정여울의 문학 멘토링》, 《소통》 등이 있다.
프롤로그: 마흔은 그런 것이 아니라고요

1부 새로움의 시간
설레고 기특하며 눈부신 시간
날마다 배우며 동시에 가르치는 삶
누가 뭐래도, 매일 새로울 권리
결코 행복을 피하지 마

2부 나다울 시간
피스메이커를 졸업하며
내 안에서 피어오르는 시간의 힘
거절해야 나 자신이 된다
‘조직’을 버리고 ‘나’를 찾다
멀어져야 비로소 아름다운 것들

3부 화해의 시간
미처 몰랐던 나 자신의 안부를 묻다
내면의 아이에게 귀를 기울이다
콤플렉스에 건넨 악수
콤플렉스가 ‘빛’이 되다
잘 가라, 슬픈 유전자

4부 깊이에 눈뜨는 시간
예술이 내 어깨를 토닥일 때
이제는 조금 느리게 걸어도 괜찮아
나의 아름다운 ‘무능력의자’
마흔, 끝나지 않은 향연
마흔에 보았네 스물에 못 본 그 꽃
‘사랑’이라 쓰고 ‘삶’이라 읽는다

5부 실현의 시간
조심하느라 낭비한 시간들이여, 안녕
욕망의 대체재란 없다
감사하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힘들 땐, 비밀의 화원
아직도, 더더욱 설렐 수 있는 용기
아름다운 나이 듦을 생각하다

에필로그: 우리들의 찬란한 마흔을 위하여
“마흔은 노년 앞에 낀 부록이 아니다”
온몸으로 껴안아야 할 이 시간, 마흔


“마흔을 넘어서며 내게 쏟아진 축복 중 하나는 바로 이것이었다. 내 생각을 말하기 위해 그 어떤 권위의 힘도 빌리지 않기. 칭찬받지 않아도 좋으니, 그냥 내 의견을 말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만족하기. 더 멋지고 대단한 문장을 만들기 위해 타인의 말을 인용하지 않기. 그렇게 할 수 있는 용기를 준 것이 내 나이 마흔의 힘이었다.”(68~69쪽)

“마흔의 문턱을 넘으며 가장 후회되는 것은?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해봤다. 전광석화처럼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어떤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조심하고, 또 조심하느라 허비한 모든 시간이 아까웠어. 네가 여자라는 이유로, 또는 너의 환경 때문에, 네가 가지지 못한 모든 것들 때문에 몸 사리고, 주저하고, 망설였던 모든 시간들이 아깝지도 않니.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내 안의 또 다른 나는 그렇게 속삭이고 있었다.”(207쪽)

겪지 않고는 모르는 것들이 있다. 젊음을 지나온 사람만이 ‘젊음’이 무엇인지 안다. 마흔이 지나면 보이는 것은 무엇일까. 저자 정여울은 본인 특유의 솔직하고도 담담한 고백과 시적이고도 따스한 문체로 마흔이 되었을 때 비로소 보인 소중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새로 시작하라’라는 흔한 나이 듦에 대한 경계와는 사뭇 다르다. 자기계발적 외침도 아니다. 이 모든 기록은 저자 정여울이 중년의 시선으로, 여성의 시선으로, 문학의 시선으로 바라본 삶에 대한 절절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마흔이 새로울 수 있다면, 그것은 젊어봤고, 아파봤고, 자신에게 각박히 채찍질해왔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불안과 불확신 속에서 무작정 달려온 자신에게 위로를 건넨 경험과 나 자신과 타인을 뒤늦게 용서하고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었던 순간들을 잊지 않고 기록한 이 책은, 마흔에만 비로소 느낄 수 있는 환한 설렘과 기쁨, 진득한 위로와 치하로 가득하다. 지금 이 순간을 온몸으로 껴안을 때, 우리는 다시 태어난다고 토닥인다.

“하루 종일 여러 가지 업무와 인간관계에 치여 집에 돌아오면 그렇게 힘들다가도 나도 모르게 이렇게 중얼거리곤 했다. “《마흔에 관하여》 원고 써야 하는데.” 이 책을 쓸 생각을 하면 이상하게도 내 지친 감성의 근육 어디선가 상쾌한 에너지가 샘솟았다.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천사의 따스한 손길이 내 지친 등짝을 가만가만 토닥여주는 느낌이었다. 어쩌면 그 누구도 아닌 내가 살아온 그 모든 과거의 힘이, 내가 지나쳐온 모든 시간이 나를 지켜주는 느낌이었을지도 모른다. 힘겨울 때마다 나를 지켜주었던, 그동안 포기하지 않고 견뎌왔던 시간의 향기가 나를 매번 다시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 있게 만들었다.”(9~1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