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끝이 당신이다

저자

김진해

브랜드

한겨레출판

분야

인문 에세이, 한국 에세이

출간일

2021-08-03

ISBN

9791160406283

가격

15,000원


구입처

전자책

도서정보

“당신에겐 어떤 문장이 있는가?

당신을 설레게 하고 오래도록 저리게 남아있는 말이 당신을 만들었다.”

 

20년 넘게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쳐온 김진해 교수(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가 첫 책 《말끝이 당신이다》를 출간했다.저자는 오랫동안 〈한겨레〉 말글살이에 쓴 연재 글을 추리고 다듬어 이 책에 담았다. 《말끝이 당신이다》는 말에 담긴 의미와 어조를 해체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언어와 인간, 언어와 사회를 돌아본다. 저자는 말에 쌓인 케케묵은 사회적 통념을 걷어내고, 말이 발화되는 순간 나는 누가 되는지, 그 말을 하는 우리 사회는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핀다. 언어학자로서, 한 사회의 시민으로서, 그리고 세계를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세상을 고르게 보려는 저자의 시선이 눈에 띄는 책이다.

김진해
20년 넘게 학생들에게 언어, 의미, 글쓰기, 책 만들기를 가르치는 선생으로 살고 있다. 여러 가지 궁리를 하며 학문을 넓혀가려 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못 내고 있다. 〈한겨레〉 ‘말글살이’에 글을 쓰는 재미와 고통을 맛보며 지낸다. 꾸준히 수련하고 있는 평화의 무술 합기도(Aikido)로 반복의 힘, 상대와의 조화, 적을 만들지 않으려는 태도, 배움의 본질과 자세, 여유와 유머를 알아가고 있다. 무엇보다 행복한 나의 명함은 네 마리 길냥이들의 집사, 진돗개 미르의 산책 머슴이다. 어쩌다 썼으나 많은 사람들이 읽기 쉽지 않은 《연어 연구》, 《대학 글쓰기》(공저), 《성찰과 표현》(공저), 《한국어의 규범성과 다양성》(공저), 《촛불항쟁과 새로운 민주공화국》(공저) 등이 있다.
작가의 말: 물수제비

<1부 말의 심장>

- 말끝이 당신이다
- ‘짝퉁 시인’되기
- 타인을 중심에
- 질문 안 할 책임
- ‘짝퉁 철학자’ 되기
- 애정하다
- 뒷담화
- 인기척
- 말하기의 순서
- 인쇄된 기억
- 현타
- 3인칭은 없다
- 생각보다
- 하나 마나 한 말
- 날아다니는 돼지
- 말의 이중성
- 언어의 퇴보
- 저지르다
- 이단
- 하루아침에
- 동서남북
- 사과의 법칙
- 끝
- 잃어버린 말 찾기
- 고유한 일반명사
- 그림과 말
- 아이들의 말
- 괄호, 소리 없는
- 주접댓글
- 허하다
- 1일1농 합시다

<2부 말의 품격>

- 고백하는 국가
- 죄송하지만
- 얼음사전
- 999대 1
- 의미의 반사
- 차별금지법과 말
- 그래서 어쩌라고
- 예쁜 말은 없다
- 계집과 여자
- 효녀 노릇
- 허버허버
- 역겨움에 대하여
- 고양이 살해
- 불교, 경계를 넘다
- 고쳐지지 않는다
- 말을 고치려면
- 말의 바깥
- 거짓말
- 어이, 택배!

<3부 말의 경계>

- 1도 없다
- 말 같지 않은 소리
- 적과의 동침
- 짧아져도 완벽해
- 노랗다와 달다
- 뒤죽박죽
- 말썽꾼, 턱스크
- 자서전을 쓰십시다
- 그림책 읽어주자
- 국어와 국립국어원
- 한글날의 몽상
- 국가 사전 폐기론
- 맞춤법을 없애자(1)
- 맞춤법을 없애자(2)
- 맞춤법을 없애자(3)
- ‘맞다’와 ‘맞는다’
- 언어학자는 빠져!
- 공공언어의 주인
- 어미 천국
- 한글의 역설
- 불꽃의 비유
- 진격의 꿔바로우
- 없다
- 비는 오는 게 맞나
- 직거래하는 냄새
- 뉴노멀
- ‘사흘’ 사태
- 왜
- 말, 아닌 글자
- 외로운 사자성어
- ‘일’의 의미
- 고급 말싸움법
- 나만 빼고
- 말의 아나키즘
- 큰일


<4부 기억과 연대, 그리고 말하기>

- 돼지의 울음소리
- 공교롭다
- 막말을 위한 변명
- ‘영끌’과 ‘갈아 넣다’
- 국물도 없다
- 이름 바꾸기
- 형용모순
- ‘5.18’이라는 말
- 4.3과 제주어
- 문자와 일본정신
- 일본이 한글 통일?
- ‘공정’의 언어학
- 은유 가라앉히기
- 온실과 야생, 학교
- 말과 유학생
- 일타 강사
- 시간에 쫓기다
- 다만, 다만, 다만
- 백신과 책 읽기
- 비계획적 방출
- 기억과 말
*추천의 글

이런 분들께는 굳이 이 책을 권하고 싶지 않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분, (그래서) ‘말 같지 않은 소리’는 절대 하지 않는 분, 사투리는 없애고 표준어를 써야 한다고 외치는 분, 사전은 국가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 언어를 순화 대상이라고 여기는 분, 청년들이 주고받는 신조어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 이런 분들은 이 책에다 ‘불온서적’이란 딱지를 붙일지도 모른다.
이런 분들께는 적극 권한다. 말실수 때문에 잠 못 이룬 적이 있는 분, (그래서) 말끝이 자주 흐려지는 분, 말과 말 사이에 민감한 분, ‘없음’과 ‘모름’이 삶과 사회를 풍성하게 한다고 여기는 분, 자기표현이 민주주의의 첫걸음이라고 믿는 분. 지도자보다 ‘촉진자’가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하는 분, 국민이 아니라 (세계)시민이 미래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말하는 분... 이런 분들께 이 책은 인문학의 최전위일 것이다. ‘나’와 우리를 돌아보고 더 나은 내일을 꿈꿀 때 이만한 자극을 줄 수 있는 글이 또 어디 있으랴 싶다. 그렇다. 미래는 ‘불온한 말’에서 시작된다.
_이문재(시인,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아 해 다르고 어 해 다르다”라는 속담이 있다. 김진해의 《말끝이 당신이다》는 아 해와 어 해 사이에 있는 오해를 풀고 이해에 가닿으려는 말문이다. 그는 ‘1도 없다’에서 “새로운 말맛”을, ‘밥맛’이나 ‘바가지’에서 “선을 넘는” 말의 양상을 발견한다. 말끝이 당신이다. 말씨도, 말귀도, 말밑천도, 말주변도 당신이다. ‘말끝’이 말의 맨 끝과 첫머리를 둘 다 가리키는 것처럼, 일상 속 이상한 말들이 말벗처럼 시종 함께하는 책이다. 참말이다.
_오은(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