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울수록 풍요로워진다

저자

목수정

브랜드

한겨레출판

분야

정치사회, 인문교양

출간일

2022-08-19

ISBN

9791160408751 03300

가격

17,000원


구입처

전자책

도서정보

“소란이 벌어진 자리마다 새로운 풍요가 싹튼다”

 

사회를 ‘건강한 실험실’로 만드는 시민의 자발적 움직임

그렇게 탄생한 풍요의 공간들과 제도, 상생의 생각들

 

따뜻하고 거침없는 지성, 목수정 작가가 프랑스에서 전하는

팬데믹 이후 우리에게 필요한 세상!

 

이 책은 약자와 소수의 권리를 위해, 올바른 정치를 위해 거침없고 용기 있게 자신의 생각을 설파해온 목수정 작가의 오래간만의 신작이다. “소란이 벌어진 자리마다 새로운 풍요가 싹튼다”는 모토로, 노인부터 아이까지 모두가 주체가 된 생명력 넘치는 사회를 만드는 방법 4가지를 소개한다.

<1부 접점을 만든다>에서는 자본주의의 허점을 극복한 공공영화관, 한국의 폐지 줍는 노인들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마을장터와 재능기부로 운영되는 재활용가게부터 분배를 통한 음식쓰레기의 해법까지, 소통과 상생이 있는 소비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2부 발언한다>에서는 프랑스가 출산대국이 될 수 있었던 비법부터 99%가 공립인 유치원 등 누구의 희생도 없이 행복한 가정과 학교를 만들 수 있는 방법들을 다양하게 소개한다. <3부 거리로 나선다>에서는 교육 공공 서비스 예산을 지키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교사와 학생들부터 프랑스 중년 남성들의 ‘미투’까지 존엄성을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투쟁해온 사건들을 구체적으로 나열한다. <4부 고발한다>에는 같은 팬데믹 시대를 겪으면서도 다른 양상을 띠었던 프랑스와 한국 곳곳의 모습이 담겨 있다. ‘세계보건기구들과 제약회사의 관계’ ‘백신회사들의 화려한 범죄 이력’ ‘반성문 내놓는 과학자, 언론인들’ 등 팬데믹 시대에 새롭게 드러나는 진실을 말한다. 언론과 기업, 공공보건기구들의 올바른 역할이 무엇이며, 앞으로 반복될 이러한 위기들에 우리는 현생 인류의 본질을 어떻게 회복해서 헤쳐나가야 하는지 짚는다.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문화 영역에서 일하다가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8대학 대학원에서 공연예술학 석사를 받고, 한국에 돌아와 문화정책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2008년 이후, 줄곧 파리에 거주하며 한국 사회 속 약자와 소수의 권리에 관해, 올바른 정치를 위해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다양한 매체에서 글로써 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칼리의 프랑스 학교 이야기》, 《아무도 무릎 꿇지 않은 밤》, 《파리의 생활 좌파들》,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야성의 사랑학》, 《월경독서》, 《아삭아삭 문화학교》, 《당신에게, 파리》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밤에는 모든 피가 검다》, 《문화는 정치다》, 《멈추지 말고 진보하라》, 《자발적 복종》, 《10대를 위한 빨간책》, 《부와 가난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세계인권선언》, 《초경부터 당당하자: 나, 오늘 생리해!》, 《에코 사이드》 등이 있다.
작가의 말

1부 접점을 만든다: : 소통과 상생이 있는 소비를 위해
스크린 독점 없고, 티켓 값 절반인 공공영화관
멀티플렉스들이 걸어온 싸움, 가뿐히 이겨준 멜리에스
라 칼리포니: 평화로운 반란의 전진 기지
영혼이 있는 동네 서점과 직거래 가게들
아마존과 ‘맞짱’ 뜨는 동네 서점의 비법
짓는 대신 고쳐 쓰는 프랑스 주택 vs. 단명하는 한국 아파트
‘미식가의 나라’, 분배를 통한 음식쓰레기 해법을 찾다
미세먼지 향해 칼 뽑은 파리시장
지구를 위해 파업하는 아이들

2부 발언한다: 누구의 희생도 없이 행복한 가정과 학교를 위해
출산대국을 빚어낸 프랑스의 네 가지 연금술 1
출산대국을 빚어낸 프랑스의 네 가지 연금술 2
“내가 원할 때 엄마가 될 수 있는 권리를 위해”
99%가 공립인 프랑스 유치원
대입시험 감독 거부한 교사들, 지지한 학부모들
부모의 ‘문화 자본’이 자녀의 계급을 결정한다
프랑스 그랑제꼴 졸업식에서 울려 퍼진 말

3부 거리로 나선다: 뒷전으로 밀려온 누군가의 존엄성을 위해
2018년 점화된 민중의 반란 “노란 조끼”
꺼지지 않은 위협적 활화산 “노란 조끼”: 투쟁 1년 후
“신부님이 내게 키스했다” 프랑스 중년 남성들의 ‘미투’
불복종 전선에 나서다 : 교원, 법률가, 대학 총장들까지
4월 1일이면 쏟아져 나오는 프랑스 노숙인들
프랑스 레지스탕스: 좌우가 함께 이룬 해방

4부 고발한다: 팬데믹 전체주의를 지나며
전체주의는 생각의 차단으로부터 시작된다
세계 보건기관들은 왜 제약회사의 하수인이 되었나
백신회사들의 화려한 범죄 이력: 전과 89범 화이자
팬데믹 속 <오징어게임>: 누가 이 불행의 설계자인가
뿌리 뽑힌 사회
“진실을 가리는 의료는 환자를 살릴 수 없다”
과학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하얀 가운의 범죄
유럽연합집행위와 화이자의 수상한 관계
반성문 내놓는 유럽의 과학자, 언론인들
PCR 테스트기를 둘러싼 뜨거운 진실 공방
빌 게이츠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로 돌아갈 때
사람도, 문화도 끊임없이 풍요로워지는
생명력 넘치는 사회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첫째, 접점을 만든다
:소통과 상생이 있는 소비를 위해
1부에는 ‘생의 주인이고자 하는 사람들이 자본과 벌이는 일상의 결투들’이 담겨 있다. 자본에 잠식당하지 않는 문화환경이 사람과 사회를 어떻게 바꾸어내는지 증명한 ‘스크린 독점 없고 티켓값이 절반인 공공영화관’, 재능과 삶을 나누는 데서 자본주의의 대안을 찾을 수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활기 넘치는 마을장터’, 인간이 인간을 만나 소통하는 기쁨을 알게 해주는 ‘직거래 채소 바구니’와 마을의 사랑방이 된 ‘동네 서점’, 30년마다 재건축하는 게 아니라 백여 년 잘 보존하며 오래 쓰는 프랑스 주택의 비결, 음식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세계 최초 법안’과 ‘기발한 어플리케이션들’, ‘지구를 위해 파업한 아이들’ 등 시민 한 명 한 명이 깊이 뿌리 내리며 사는 건강한 삶에 대해 풍성한 읽을거리로 전한다.


둘째, 발언한다
: 누구의 희생도 없이 행복한 가정과 학교를 위해
2부는 프랑스가 유럽 국가 중에서도 출산대국이 된 비결에서 시작해, 가정과 학교에서 누구의 희생도 없이 모두가 행복하려면 어떠한 제도와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지 알린다. ‘여성의 선택권이 확보될 때 더 많이 출산’함을 증명해낸 일련의 제도적 변화들, 목수정 작가가 임신 일곱 달은 한국에서, 세 달은 프랑스에서 보내며 경험한 너무나 다른 출산 준비 시스템, 그리고 그 이후의 지원과 돌봄 제도들에서 한국의 저출산을 해결할 방법들을 찾아본다. 출산 이야기 다음으로는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대학교까지 교육 전반에 걸친 이야기가 펼쳐진다. “매일 모험을 떠나는 것 같다”는 ‘엄마 학교 유치원’부터 교육 예산을 줄이겠다는 정부에 맞서 거리로 나선 교사와 대학총장, 학생 들의 이야기, 바쁜 부모가 채워주지 못하는 ‘문화자본’까지 넉넉히 채워주는 공교육 시스템 등 거대 자본의 논리로 사라질 뻔한 가치들을 수호하기 위해 벌여온 시민의 활동들과 그 결실들을 볼 수 있다.


셋째, 거리로 나선다
: 뒷전으로 밀려온 누군가의 존엄성을 위해
3부는 더욱 급격해지는 빈부격차를 막고자 거리로 나선, 노조도, 정당도 아닌 30만 명의 일반 시민들 이야기로 시작한다. “노란 조끼”라고 불리는 이들은 2018년 11월 17일 대통령 집무실과 가까운 샹젤리제에서 시위를 벌였다. 치솟는 물가, 빈부격차를 방관하는 정부, 존엄을 지니고 살 수 없게 되어가는 세상을 거부하며 분연히 일어선 시민들의 운동은 지구적 지지를 받고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등으로 급속히 번져갔다. 지금도 “노란 조끼”는 사회에 필요한 고발을 하는 ‘유럽의 활화산’ 역할을 하는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용기 있는 다양한 발언’들이 더 담겨 있다. 위력과 불평등한 권력 관계로 인한 성폭력이 남녀 간에만 작동하는 것이 아님을 밝혀낸 프랑스 중년 남성들의 ‘미투’, 저소득자들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을 지을 것을 요구하며 주거권을 위해 싸우는 시민들 등 빼앗긴 민중의 권리를 되찾기 위한 역동적인 ‘거리의 힘’을 보여준다.

넷째, 고발한다
: 팬데믹 전체주의를 지나며
4부는 ‘음모론’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작가는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말인 ‘음모론’ ‘음모론자’의 등장배경과 의미를 설명하며 노엄 촘스키의 말을 인용한다. “음모론은 이제 지적인 욕설이 되었다. 누군가 세상의 일을 좀 자세히 알려고 할 때 그걸 방해하고자 하는 사람이 들이대는 논리이다.” 작가는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지나며 “권력과 주류 언론에 반하는 의견을 낼 때 ‘음모론’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대중적 린치를 겪은” 사람들과 사건들에 주목한다. 그리고 한국 밖에서는 명명백백히 드러났으나 한국 내에선 가리워졌던 ‘세계보건기구들과 백신회사’들에 얽힌 진실, ‘전과 89범의 화이자’와 ‘뒤늦게 양심고백하며 반성문을 낸 과학자, 의학자, 언론인’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는 “의심을 금지하는 시대는 이성의 작동을 마비시키는 시대”라고 말하며, “페스트에 맞서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정직이다”라는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의 구절도 인용한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또다시 닥칠지 모르는 각종 팬데믹 속에서, 공포에 잠식당하지 않는 방법은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가려낼 만한 충분하고 다양한 정보와 발언들일 것임을 설파하며, 지혜로운 사고로 최고의 방법을 찾아왔던 현생 인류 본질을 회복해야 할 때라고 당부한다.

지나온 길목 어디에서나 인간의 존엄을 끌어내려, 발아래 굴복시키고자 길을 막고 서 있는 자본이 있었고, 거기에 맞서 분투하는 소수의 시민들이 있었다. 21세기로 접어들며 자본의 공격은 더욱 노골화되었다. 그러나 자신이 지닌 천부인권을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는 시민들에겐 강력한 무기가 있었다. 생명을 향한 진실, 사랑, 연대. 작은 촛불 하나가 어두운 방을 밝히는 것처럼. 그들이 치켜든 횃불, 그들이 외친 말들은 질식되어가던 사회를 흔들어 깨웠다. 그들이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지나간 자리마다 새로운 풍요가 싹텄다. (…) 이제, 서로의 지혜를 모아 언제나 최선의 방법을 찾아낼 줄 아는 현생 인류의 본질을 회복해야 할 때이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