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과장 서해바다 표류기

저자

김명자 글 / 장경혜 그림

브랜드

한겨레아이들·틴틴

분야

출간일

2017-08-18

ISBN

9791160400892

가격

12,000원


구입처

전자책

도서정보

우리 이웃들의 생명력 넘치는 이야기

우리 시대 갑남을녀들의 건강한 생명력을 담은 한겨레아이들 ‘우리 이웃 그림책’ 시리즈가 새로운 후속작을 내놓았다. 아빠들의 고단한 일상과 고군분투를 그린 《오 과장 서해바다 표류기》이다. 김치냉장고를 타겠다는 일념으로 전국 여자 천하장사 씨름대회에 출전한 ‘슈퍼맘’의 애환을 그린 《슈퍼댁 씨름대회 출전기》, 금쪽같은 딸 금금이가 치매 걸린 엄마를 돌보며 성장하는 《천하태평 금금이의 치매 엄마 간병기》에 이은 세 번째 책이다.

‘우리 이웃 그림책’은 우리 시대를 저마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각 세대 대표 얼굴을 주인공 삼아 평범한 이들의 생명력 넘치는 이야기를 전하고자 기획되었다. 특히 창작 판소리의 구성진 가락을 그림책 특유의 리듬과 화법으로 옮겨 와 새로운 해학과 신명을 탄생시켰다는 평을 받으며 독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은이 김명자
대학에서 러시아러를 공부했지만 연극이 하고 싶어 극단 아리랑에 들어가 배우, 작가, 연출을 공부했다. 그때 처음으로 판소리를 듣고 푹 빠져서 소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2001년 전주에서 열린 ‘또랑 광대 콘테스트’에서 창작 판소리 <슈퍼댁 씨름 대회 출전기>로 출전하여 우수상을 받았으며, 2014년 같은 제목의 그림책 《슈퍼댁 씨름 대회 출전기》를 펴냈다. <춘향전> <흥부가> 같은 전통 판소리를 쉽게 바꾸어 사람들과 나누려고 고전 문학을 공부하고, 창작 판소리를 새로 만들고 공연하면서 누구나 부를 수 있게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그린이 장경혜
대학에서는 문학을 공부했다. 《둥근 해가 떴습니다》로 서울동화일러스트레이션 공모에서 대상을 받았다. 그동안 그림책 《도깨비 감투》 《양파밭 아이》, 동화책 《달콤, 매콤》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박각시와 주락시》 《침 묻은 구슬사탕》, 논픽션 《거북 선생님 자연과학교실 1~2》 《뒷산에 뭐가 있을까?》 등 다양한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다.
목차없음
“하느님 살려 주오, 이 나이 먹도록 정규직 한번 못해 봤소.”

초등학생 딸과 아들을 하나씩 둔 44세 비정규직 영업맨 오 과장은 가족에게는 돌쇠, 일할 때는 마당쇠를 자처하는 가장이다. 한 달에 자동차 열다섯 대를 팔아야 아파트 대출이자, 기름값, 각종 공과금, 애들 학원비, 부모님 용돈까지 겨우겨우 댈 수 있다. 여기저기 아쉬운 소리 해 가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뛰고 또 뛰지만 늘 돈에 치이고 돈에 사는 오 과장의 변함없는 다짐은 ‘딱 10년만 버티자.’이다.
그런 오 과장이 가족들을 대동하고 안면도 무인도로 향한다. 명절보다 무서운 여름 휴가철, 자식들은 ‘워터 월드’에 가자며 노래를 부르지만 네 식구 움직이면 기둥뿌리 빠질 터. 샤워실도 화장실도 없이 한적하고 무엇보다 돈 들 일 없는 해변에서 오 과장네 네 식구 여름휴가가 시작된다. 퉁퉁 불은 가족들을 뒤로 하고 바닷물에 몸을 내맡긴 오 과장은 한순간 파도에 휩쓸려 표류하게 되는데…….
사력을 다해 온몸을 물 위로 띄워 보지만, 몸은 점점 가라앉고 저체온으로 덜덜 떨려 온다. 가족들은 119에 구조를 요청한다. 구조대원이 구명보트를 띄우는 동안에도 오 과장은 짜디짠 바닷물을 마시며 사투를 벌인다. 해경은 느긋하게 빠진 이유를 물으며 사고를 접수하고, 오 과장은 죽음의 문턱에서 지난 생을 되돌아본다. 돈 모으느라 아이들 먹고 싶은 것도 제대로 못 사 주고 여행도 미루었던 삶, 아파트 대출금과 아이들 대학 등록금마저 아내에게 떠넘기고 떠나야 하는 삶을 회한한다.
공양미 삼백 석에 몸을 판 효녀 심청과 토끼 간을 구하러 나선 자라까지 오 과장을 물 위로 떠밀어 준 덕분일까. 생사를 오가던 오 과장은 물에 빠진 지 40분 만에 구명보트에 구조된다. 구명보트에 올라타서도 아내와 아이들의 소식부터 묻던 오 과장은 드디어 가족 품으로 돌아온다. 가족들은 얼싸안고, 사람들은 환호한다. 무인도의 호젓한 밤은 깊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