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빤, 닭머리다!

저자

유미희 시 | 정문주 그림

브랜드

한겨레아이들·틴틴

분야

동시

출간일

2016-03-28

ISBN

978-89-8431-972-1 74810

가격

9,000원


구입처

전자책

도서정보

작고 시시한 것들의 반격이 시작된다!

오늘의 동시문학상, 연필시문학상에 빛나는 유미희 시인의 엄마 손처럼 따뜻한 동시.

시 유미희
충남 서산에서 소금집 맏딸로 자랐다. 《자유문학》 청소년 시 당선, 《아동문예》 동시 당선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동시집 《고시랑거리는 개구리》 《짝꿍이 다 봤대요》 《내 맘도 모르는 게》 들을 냈다. 연필시문학상, 오늘의 동시문학상, 우리나라 좋은 동시문학상, 대산창작기금을 받았다.

그림 정문주
서울 종로에서 나고 자랐다. 재미있고 개성 있는 그림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걱정쟁이 열세 살》 《바람이 울다 잠든 숲》 《소나기밥 공주》 《짜구 할매 손녀가 왔다》 《염라국 저승사자 강림도령》 들에 그림을 그렸다.
1부 뾰로통한 수박
은하수 | 살구 | 우리 집엔 찰거머리들이 산다 | 꽃택배 | 담쟁이 | 뾰로통한 수박 | 똥이 한 사발 | 자동차 열쇠 | 베개 | 압정 두 개 | 사과 | 똥벼락 | 옆집 중학생 언니

2부 하나는 셋
고장난 라디오 | 고구마 맛 | 하나는 셋 | 동원참치 | 껌딱지 | 고양이 놀이 | 두 동시나무 | 졸업사진 찍는 날 | 졸래졸래 | 유별난 우리 쌤 | 영민이 | 오빤, 닭머리다! | 곤충이 된 삼나무 | 감나무의 말

3부 왕소금
악어섬 | 수평선 | 왕소금1 | 왕소금2 | 깻단의 입 | 염소는 힘이 세다 | 태풍 덕에 | 나무 자식 | 양파의 말 | 액자 | 풀1 | 풀2 | 모르지 | 북어 대가리

4부 고시랑 장독대
산골 참나리 | 곰팡이 가족 | 지렁이 엄마의 말 | 자물통 | 수박 따기 | 고시랑 장독대 | 무말랭이 | 단짝 | 서리콩 | 꽃샘바람에게 | 꿀밤나무 | 할머니랑 고양이랑 | 노랑 참외
한겨레 동시나무, 첫 꽃망울을 터트리다
한겨레아이들의 첫 동시집이 어린이들을 찾아간다. 그동안 옛이야기, 국내외 창작동화, 그림책 등 다양한 문학 도서를 선보여 왔던 한겨레아이들은 동시집 출간을 시작하며 어린이 문학 출판의 기반을 한층 더 다지게 되었다.
최근 우리 동시가 달라졌다. 삶과 글의 일치를 꿈꾼 교육운동의 일부분이었던 동시, 동심천사주의의 틀에 갇혀 있던 동시에서 벗어나 다양한 소재와 형식, 시선, 목소리를 담기 시작했다. 김용택, 최승호 시인의 동시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동시는 골방에서 세상으로 나왔다. 신인 작가들이 잇달아 등단하고 기성 시인들이 동시로 눈길을 돌리면서 작가층은 두터워지고, 독자층도 넓어졌다. 이제 동시는 어린이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많은 작가, 교사, 부모들이 오늘도 동시앓이를 하고 있다.
‘한겨레 동시나무’ 시리즈는 1권 이정록 동시집 《지구의 맛》, 2권 유미희 동시집 《오빤, 닭머리다!》로 출발한다. 《지구의 맛》은 한층 성숙하고 깊이 있는 시어로 동시의 새로운 세계를 보여 주는가 하면, 《오빤, 닭머리다!》에서는 다정한 눈길로 어루만진 어린이들의 발랄한 속내를 엿볼 수 있다.

작고 시시한 것들이 지닌 온기와 아름다움
연필시문학상, 오늘의 동시문학상, 우리나라 좋은 동시문학상 등의 수상 경력을 지닌 유미희 시인은 20년 가까이 동시를 써 왔다. 이번 동시집의 해설에서 아동문학평론가 김제곤이 짚었듯이 유미희 동시는 한결같이 따뜻하다.
<고시랑거리는 개구리> <짝꿍이 다 봤대요> <내 맘도 모르는 게>에 이어 한겨레아이들에서 펴낸 네 번째 동시집 《오빤, 닭머리다!》는 작가 특유의 온기와 다정함을 지니면서도, 작고 약한 것들의 까칠한 속내도 함께 담았다. 자동차 트렁크 속에 뾰로통히 앉아 있는 수박, 비틀이 고둥처럼 속이 배배 꼬인 옆집 중학생 언니, 매운 맛이나 보라며 톡 쏘는 양파, 자신을 치킨집 딸로 소개하는 오빠에게 ‘닭머리’로 반격하는 ‘나’는 작고 시시한 존재일 뿐이지만, 어느 순간 뾰족한 속내를 숨기지 못하는 골칫덩이들이기도 하다. <뾰로통한 수박> <옆집 중학생 언니> <양파의 말> <오빤, 닭머리다!> 들의 작품에는 뾰족뾰족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 작은 존재들의 반격이 발랄하고 야무지게 묘사되었다. 어린이들의 일상에 밀착된 글감과 보물 같은 시어들은 유미희 동시의 큰 매력이기도 하다. 아파트 숲에서 암호를 주고받고(<고양이 놀이>), 종일 학원을 뱅글뱅글 돌며 미래의 나를 그려 보고(<고구마 맛>), 놀러 가서도 땀 흘리고 있을 엄마 아빠 생각에 맘이 편하지 않은(<졸래졸래>) 요즘 아이들의 모습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오빤, 닭머리다!》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아름다운 생명력이다. 염소젖을 먹고 성경책도 보시고 교회도 다니시는 꼬부랑 할머니(<염소는 힘이 세다>), 탯줄을 끊고 세상에 떨어진 수박 한 개(<수박 따기>), 어미 닭 날갯죽지 밑에서 우수수 떨어져 나오는 노랑 병아리들(<노랑 참외>)의 풍경은 시인의 눈으로 마주한 귀한 풍경들이다.
일러스트레이터 정문주는 동시 속의 다양한 풍경들을 개성 있게 그려 냈다. 소박하고 간결하면서도 풍성한 감성을 표현해 내는 일러스트가 동시와 잘 어우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