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위

저자

왕가위, 존 파워스

역자

성문영

브랜드

씨네21북스

분야

예술, 대중문화

출간일

2018-04-01

ISBN

9791160401448 03680

가격

48,000원


구입처

전자책

도서정보

신화가 된 아티스트,
왕가위 최초의 인터뷰집

 
인터뷰, 화보, 미공개 스틸 컷 250여 장, 생생한 제작 코멘터리
왕가위의 30년 영화 인생을 집약한 단 한 권의 책

 
8,90년대 홍콩 영화 뉴웨이브를 이끌었으며 특유의 영상 미학과 독창적인 영화 세계를 구축해온 살아 있는 거장 왕가위의 인터뷰집이 출간되었다. 《왕가위: 영화에 매혹되는 순간》은 왕가위가 영화평론가 존 파워스와 자신의 영화와 인생에 대해 나눈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왕가위의 필모그라피 전체를 세세하게 다루는 이 책은 각 영화의 탄생 배경과 제작 코멘터리, 미공개 스틸 컷을 대거 수록한 ‘왕가위 종합 안내서’이기도 하다.

 
청춘의 아이콘에서 살아 있는 거장으로
 

1988년 <열혈남아>로 데뷔한 왕가위는 <아비정전>, <중경삼림> 등을 연이어 발표하며 세기말의 혼돈과 반환을 앞둔 불안한 홍콩의 시대상을 특유의 감각적인 스타일로 그려냈다. 왕가위의 낯선 영상 미학과 독특한 촬영 기법, 음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연출은 90년대 대중문화에 새로운 문법을 만들어내며 수많은 당대 아티스트에게 영감을 주었다.
왕가위는 1997년에 <해피투게더>로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며 ‘감각적인 스타일에만 치중한다’는 세간의 평을 일축시켰고, 이어서 <화양연화>를 발표하며 세계적인 감독으로 떠올랐다. 이 작품은 영화잡지 <사이트앤사운드>가 10년 주기로 전 세계 영화평론가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시대를 초월한 명작’ 24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에도 <2046>, <일대종사>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화제를 모으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왕가위는 더 이상 ‘청춘의 상징’이나 ‘90년대 아이콘’이 아닌 살아 있는 거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왕가위를 만든 것, 왕가위가 만든 것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왕가위의 모든 것’

 

《왕가위: 영화에 매혹되는 순간》은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왕가위의 첫 번째 책이다. 왕가위의 명성에 비해 관련 책이 전무하다시피 했던 상황에서 이 책의 출간은 팬들에게 매우 뜻깊다. 오늘의 ‘왕가위’를 만든 것이 무엇인지, 그의 영감의 원천과 영화에 대한 솔직한 생각은 무엇인지, 화려한 이름 뒤에 숨겨진 예술가로서의 고민은 무엇인지 등이 이 책에서 과감하게 드러난다.
왕가위는 먼저, 상하이 출신 이민자로 홍콩에 정착했던 어린 시절의 풍경과 영화감독으로 데뷔하기까지 작가로 활동하던 시절 등 그의 영화 세계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자전적인 부분을 담담하게 털어놓는다. 거부당한 사랑, 굴절된 기억 등 영화에서 주로 다루는 테마에 대한 생각부터 영화 제작 방식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까지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왕가위의 생생한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30년에 걸친 자신의 필모그라피를 하나씩 짚어가며 데뷔작부터 최근작까지 영화가 탄생한 배경과 창작 과정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데뷔작 <열혈남아> 현장에 처음 나간 날 벌어진 일, 수많은 관객에게 충격을 주었던 <아비정전>의 엔딩, 당대 최고의 톱스타들을 데리고 사막 한가운데에서 몇 달씩 대기했던 <동사서독> 촬영 현장, 전혀 다르게 진행될 예정이었던 <화양연화>의 줄거리가 바뀐 사정 등 각 영화의 제작 뒷이야기도 가감 없이 털어놓는다.
왕가위만큼이나 유명해진 촬영감독 크리스토퍼 도일과 미술감독 장숙평과의 작업 과정, 신인 시절부터 함께했던 양조위, 장국영, 장만옥 등 배우들과의 특별한 일화도 흥미를 더하며, 아름다운 미장센으로 유명한 왕가위 영화의 희귀한 화보들과 양조위, 장국영, 장만옥, 임청하, 유덕화, 공리, 장학우, 양가휘, 유가령, 장쯔이 등 배우들의 250여 장에 달하는 미공개 스틸 컷은 천천히 즐기는 재미와 소장욕구를 더욱 극대화한다.

지은이

왕가위Wong Kar Wai
1958년 상해 출생. 1988년 <열혈남아>로 데뷔해 <아비정전>, <동사서독>, <중경삼림>, <화양연화>, <일대종사> 등 다수의 작품을 연출한 홍콩 영화계의 대표적인 영화감독. 독특한 영상미와 세기말의 허무를 담아낸 작품 세계로 90년대 중후반 엄청난 붐을 일으킨 90년대 문화 아이콘. <해피투게더>로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거장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이후에도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존 파워스John Powers
작가이자 영화평론가. <워싱턴포스트>, <보그>, , <뉴욕타임스> 등 다수의 매체에 영화, 정치, 대중문화 관련 글을 기고해왔다. 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로 에 12년 동안 근무했으며 대중문화 평론가로 라디오에 출연하고 있기도 하다.

옮긴이

성문영
팝음악평론가. 부산대학교 한문학과를 졸업, 음악잡지 〈Hot Music〉 편집부 기자와 〈Sub〉 편집장을 거쳐 명음레코드 팝 마케팅부에서 일했고 영국 사우샘프턴 인스티튜트의 미디어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음악 필자와 출판 번역자로 활동하며 팝 칼럼니스트로서 독특한 글쓰기와 위트 넘치는 가사 번역으로 유명하다. 《테이킹 우드스탁》, 《파이 바닥의 달콤함》, 《우리는 언제나 성에 살았다》,
《어둠 속에서 작은 키스를》, 《오 마이 마돈나》 등을 옮겼다.
10 왕가위, 서른일곱 개의 시선
80 존 파워스 왕가위 여섯 개의 대화
84 첫 번째 대화 : 상하이의 피 홍콩의 살
96 두 번째 대화 : <열혈남아> <아비정전> | 즉흥 연출의 시작
124 세 번째 대화 : <중경삼림> <타락천사> | 홍콩 야상곡
154 네 번째 대화 : <화양연화> <2046> <에로스> | 배신과 사랑의 이중주
286 다섯 번째 대화 : <해피 투게더>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 세상 반대편의 로드무비
244 여섯 번째 대화 : <동사서독> <일대종사> | 무협영화의 두 갈래 길
294 옮긴이 주
296 사진 설명
302 연표
“양조위가 언젠가 샴페인을 마시다 이런 말을 했다. “왕가위 감독은 저에게서 최고를 끌어낼 줄 아는 유일한 인물입니다. 다른 감독들은 날 겁내는 건지, 암튼 심하게 몰아붙이진 않아요. 혹시라도 내가 화낼까 봐요. 그런데 그는 상관 안 합니다. 내가 스타란 사실도 개의치 않고요. 그와 일할 때는 맘에 안 드는 게 있어도 군말 않고 해야 돼요. 그리고 그 점이 맘에 듭니다.” _본문 28쪽 중에서

왕가위의 특별한 점이라면, 그에게 영화 제작 과정이란 실제 카메라를 돌리기 전 머릿속에서 영화를 다 찍었던 히치콕처럼 완성된 아이디어를 스크린에 옮기는 시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중략) 잘 만들어진 연극의 영화 버전을 만들려고 혈안이 돼 있는 것도 아니다. 대신 그는 의도하지 않은 뜻밖의 행운을 전폭적으로 믿는 편이다. 건축가보다는 탐험가에 가까운 그는 작품마다 매번 영화를 발견하는 길을 떠나는 셈이다. _본문 58쪽 중에서

“다들 놀라 자빠졌죠. 여기 완전 대책 없는 상태로 현장에 오는 초짜 감독이 있네. 돌았나 봐. 저는 늘 시나리오를 고쳤고 그러다 보니 촬영 중에 밤마다 미친 듯이 쓰고 있었어요.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했습니다. 눈이 얼마나 뻑뻑하던지. 전 생각할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선글라스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_본문 98쪽 중에서

“<아비정전>은 제작자 등광영에게 부끄러운 오점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그에게 이렇게 말했죠. “그런 감독을 밀어주다니 진짜 멍청하다. 넌 이 바닥 제일가는 호구야.”
등광영을 만났을 때 제가 말했습니다. “제가 다시 <열혈남아> 같은 영화를 만들길 바라시는 거 압니다.”
그가 대답하더군요. “그래, 그게 너한테 좋으니까. 실력도 입증됐고 흥행도 되고 그게 시장이 원하는 거니까. 그러니까 그냥 그 길을 걸었으면 좋잖아.”
전 이렇게 말했습니다. “못 돌아가요. 그 시절은 끝났습니다.” _본문 119쪽 중에서

“저는 제 영화 속 인물들을 좋아합니다. 자기 영화 속 인물들을 좋아하면 그들을 보는 시각도 다정해지죠. 저는 영화를 보면 감독이 그 영화 속 배우를 좋아하는지 안 좋아하는지 보입니다. 다 드러나요. 턱이 두 겹으로 찍히고 조명을 못 받고 그런 게 아니라 그보다 훨씬 포괄적인 어떤 것입니다. 즉, 다정함이 없다는 것. 저는 캐릭터들과 함께 있고 싶지 그들 위에 군림하고 싶진 않아요.” -본문 185쪽 중에서

(<해피 투게더>에 관해) “저는 이 문제에 관한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받아들여지기를 원하지만 거절당하는 이야기,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관계, 즉 이를 테면 동성애에 대한 영화를요.”
- 본문 207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