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생존자입니다

저자

허심양

브랜드

한겨레출판

분야

인문 > 심리학 > 심리치료

출간일

2022-10-11

ISBN

979-11-6040-905-5 03180

가격

16,000원


구입처

전자책

도서정보

“우리는 모두 여러 어려움 속에서 목숨을 잃지 않은,

목숨을 포기하지 않은 ‘생존자’입니다.

‘살아남은’ 우리는, 이제 ‘살아가는’ 방법도 배울 수 있습니다.”

 

 

끌려가는 삶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으로,

트라우마에 대한 정확한 이해부터 더 깊은 치유와 회복까지

‘생존을 넘어 삶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친절한 길잡이

 

불쑥 어떤 충격적인 일을 경험했을 때 우리는 빨리 그 일에서 벗어나 현재로 돌아오고, 미래로 나아가고 싶어 한다. 그러나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과거의 순간에서 도돌이표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을 때, 잊고 싶은 기억에 삶이 제한되는 기분이 들 때 우리는 깊은 무력감을 느낀다. 우리는 모두 생존자입니다의 저자인 임상심리전문가 허심양은 이렇게 위로한다. 우리는 트라우마 피해자이거나 마지못해 목숨을 부지하는 존재가 아니라 여러 어려움 속에서 목숨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남은 사람, 피해자가 아닌 생존자’”라고, 그러니 살아가는 방법도 충분히 배울 수 있다고 말이다.

《우리는 모두 생존자입니다》는 트라우마가 우리에게 남긴 상흔을 정확히 이해하고, 한 단계 한 단계 회복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 사례와 설명, 워크북 형태의 다양한 요소가 담긴 책이다. 31가지의 세세한 주제로 짜인 이 트라우마 치유 워크북, 길고 섬세한 호흡으로 독자를 이끈다. 각 단계별로 자신의 상태를 차근히 진단하는 장치와 해결책을 두어, 트라우마가 치유되는 과정을 점차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이는 다른 트라우마 관련 책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점이다. 독자들은 본문 곳곳에 배치된 ‘체크리스트’로 자신을 점검하고, 이해를 돕는 충분한 예시가 곁들여진 ‘일상의 해결책’을 따라가면서 일대일 상담을 주고받는 경험을 하게 된다.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단히 애쓰는 이들에게 이 책은 살갑고 친절한 상담 선생님이 되어줄 것이다.

허심양
임상심리전문가

내 마음의 고통을 이해하고자 심리학을 배웠다. 서울대학교에서 임상·상담심리학을 공부하였고, 트라우마치유센터 ‘사람마음’에서 트라우마 생존자들과 만났다. 현재는 심리상담연구소 ‘사람과사람’에서 임상심리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어떤 날은 살아가지만 어떤 날은 겨우 살아낸다. 충만하게 보내는 오늘만큼이나 버티며 살아내는 오늘도 응원한다. 수용과 변화의 균형을 잡고자 분투하는 중이다.
프롤로그 “당신을 만납니다”

1장 트라우마가 우리에게 남긴 흔적
“아직도 그날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_ 마음과 몸에 남은 기억
“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 _ 트라우마란 무엇인가?
“삶이 제한되다” _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이해하기
“어, 왜 내가 나를 보고 있지” _ 내가 아닌 것 같은 느낌, 해리

2장 치유와 변화의 시작
“접힌 신문지를 조금씩 펴가면서” _ 수용과 변화의 시소 타기
“기분이 좋지 않아도 웃어주느라 에너지가 다 빠져요” _ 살아남기 위한 노력, 생존전략 이해하기
“의도적으로 피하기를 선택합니다” _ 벙커로 잠깐 물러나기
“이런 마음들이 있구나” _ 마음챙김
[연습] 마음챙김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_ 삶의 균형을 회복하는 자기돌봄 기술
[연습] 지금 바로, 즐거운 일 하기
[연습] 나를 보살피기
“우리는 파도를 멈출 수 없다. 하지만” _ 감정의 파도타기
[연습] 감정일기 쓰기

3장 더 깊은 회복으로
“누구나 상담자가 필요합니다” _ 선수와 코치처럼
“낯선 길에서도 안심하기” _ 회복의 지도 그리기
“발바닥이 바닥에 닿는 느낌을 느껴보세요” _ 현재에 머무르기
[연습] 몸의 느낌과 친해지기
[연습] 안전한 환경 만들기, 그리고 안전한 사람과 함께하기
“기억의 서랍을 정리하기” _ 과거와 마주하기
“끌려가는 삶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으로” _ 미래를 바라보기
[연습] 성취감 맛보기
[연습] 연결감 회복하기
“삶으로 한 발짝씩” _ 현재, 과거, 그리고 미래

4장 생존에서 삶으로
“수술 자국은 남아 있지만” _ 트라우마 후유증
“소송을 진행한다면” _ 법적 절차에서 주도성 발휘하기
“아무도 알고 싶어 하지 않는 이야기” _ 친족 성폭력 생존자
“내가 어떻게 도와주기를 원하나요” _ 생존자 곁에서
“그 아픔은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거지요” _ 여전히 우리에게 남아 있는 과제
“서로 손을 붙잡을 때” _ 다시, 연결
“시간을 들여 나를 살펴보기” _ 살아남는 것과 살아가는 것

에필로그 “내일은 정말 좋은 일이 기다려주기를”
부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기준
도움받을 수 있는 기관
미주
‘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 왜…’
트라우마 치유 1단계. 우리에게 남은 흔적 바로 알기

“서로의 살아남은 이야기”가 “살아갈 힘을 회복”시킨다고 믿는 허심양 작가는 자신의 트라우마 경험을 터놓는 것으로 글을 시작한다. 때로는 상담소가 문을 닫아도 좋으니 트라우마 당사자가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고도 바랄 만큼 다양한 내담자들의 아픔을 들어온 작가는, 사례 가짓수만큼이나 상흔도 후유증도 제각각인 트라우마의 본질과 영향력, 나를 지키는 방법을 발견해냈다.
트라우마는 “기억을 매개로 하는 끝없는 고통의 재생”으로, 우리의 마음과 몸에 남는다. ‘그날’의 경험은 과거에 일어나 끝나지 않고 현재의 나에게 영향을 미치고, 미래에도 영향을 미친다. 작가는 트라우마의 본질을 이해하는 첫 단계로 트라우마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구분해 설명한다. 침습•회피•생각과 기분의 부정적 변화•과다 각성•해리라는 증상으로 후유증을 세분화하고, 증상별 치유로 나아가는 호흡법과 현재로 의식을 돌이키는 마인드컨트롤 방법을 알려준다. 이 단계에서 증상을 바로 알게 된 독자들은 트라우마로 인한 고통이 개인의 의지나 문제 때문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반응임을 깨닫고, 다음 단계들에서 제시될 방법들을 효과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접힌 종이를 조금씩 펴가듯..."
트라우마 치유 2단계. 밀려오는 감정의 파도 속에서 유연하게 자리하기

본격적인 치유의 시작인 2단계(2장. 치유와 변화의 시작)에서 작가는 보다 구체적인 사례와 해결방법을 제시한다. 첫 번째는 ‘힘든 게 당연하다’라는 생각과 ‘그래도 빨리 벗어나야지’라는 압박 속에서 균형을 잡도록 하는 “수용과 변화의 시소 타기”이다.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수용과 변화가 둘 다 필요하다. 허심양 작가는 트라우마 극복의 과정을 ‘조도’에 빗대어, 불을 끄고 켜는 온오프 스위치가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조도를 설정하는 조절버튼으로 생각하라고 말한다. 시소 타기 하듯 자신에게 맞는 균형점을 찾는 데서 변화가 시작된다. 2단계에서는 이 외에도 우리가 흔히 떠올릴 수 있는 그릇된 방향의 생각들을 어떻게 도움이 되도록 바꾸는지 보여주는 “변증법으로 상황 바로 보기”,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의 종류 이해하기” “벙커로 물러나는 방법” “바로 따라할 수 있는 호흡•오감•생각 마음챙김법과 자기돌봄 기술” “감정의 파도를 타는 방법” 등이 제시돼,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당사자에게 길잡이가 되어준다.

"끌려가는 삶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으로"
트라우마 치유 3단계. 더 깊은 회복으로 나아가기

3단계 치유법에서는 더 깊은 회복으로 나아가기 위한 좀 더 과감하고 진취적인 방법들이 제시된다. 서랍을 정리하듯 과거를 온전히 바라보고 재정리하도록 안내하는 “기억의 서랍 정리법”, 생존자가 과거에 발 묶인 존재가 아니라 현재와 연결된 존재임을 깨닫고, 주변에 안전한 사람과 환경을 확보하도록 이끄는 “연결감 회복법”, 낯선 환경에서도 안심할 수 있도록 돕는 “회복의 지도 그리는 법”, 내가 원하는 삶의 모습을 그리게 하고 오늘에서 내일로, 매일 한 발짝씩 나아가도록 힘을 주는 “삶의 통합법” 등을 다룬다.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천천히’이다. 트라우마 이야기도 천천히, 자기탐색과 치유도 천천히 충분한 시간을 들이며 할 때 단단한 회복의 토대가 마련될 수 있다.

"여전히 우리에게 남아 있는 과제"
트라우마 치유 4단계. 생존에서 삶으로 나아가기 위해 꼭 짚어야 할 이야기들

연필 자국을 지우개로 지우듯 트라우마도 말끔히 없앨 수 있을까? 트라우마 치유 4단계(4장 생존에서 삶으로)는 트라우마 치유가 종결에 이른 듯 했는데 어느 순간 다시 재발해 좌절감을 느끼는 사람들, 또는 그런 순간이 두려운 생존자들을 위한 장이다. 트라우마 후유증은 몸에 남은 수술 자국과 비슷하다. 어느 순간 존재감을 드러내 우리를 또다시 흔들 수 있다. 그러나 약의 부작용을 알고 섭취하면 실제 부작용이 나타나도 불안감에 압도되지 않을 수 있는 것처럼, 1~4단계를 거치며 트라우마의 특성과 영향을 알고, 지금의 변화된 나를 잘 느끼면서 노력했던 과정을 충분히 격려하면, 트라우마가 재발한다 해도 현재 시점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다. 또한 4단계에선 특별히 ‘성폭력 트라우마 생존자’를 위한 안내와 트라우마 당사자는 아니지만, 그들을 곁에서 돕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도 담았다. 중요한 것은 “트라우마가 개인의 마음 안에서 발생하는 일이 아니라 외부에서 발생하여 당사자에게 침투한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개인의 심리적 고통을 치유하는 일과 더불어 고통의 원인을 찾아 해결하고, 구조의 문제로 확장하는 일”이다. 다시 말하면 ‘연대와 연결감의 힘’을 믿는 것이다. 트라우마로부터 “살아남았을 때”도, 앞으로 “살아갈 때”도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메시지로 마무리되는 작가의 글에서 따뜻하고 묵직한 위로가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