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마음을 묻다

저자

김선희

브랜드

한겨레출판

분야

인문>철학

출간일

2021-08-26

ISBN

9791160406436

가격

14,000원


구입처

전자책

도서정보

인공지능은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인간을 사랑하거나, 속일 수 있을까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는 무섭다.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폴드는 기계학습으로 코로나19 백신의 3차원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 2016년 이세돌 9단에 압승을 거둔 알파고 리는 인간이 제공한 빅데이터로 학습했지만, 1년 뒤에 나온 알파고 제로는 데이터 없이 스스로 학습하여 36시간 만에 알파고 리를 능가했다.

《인공지능, 마음을 묻다》는 인공지능의 원리를 꼭 필요한 기본개념으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다. 공학과 수학의 언어를 빌리지 않고도, 인공지능의 지적 활동이 어떤 원리와 방법으로 이루어지는지 일반인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한다. 저자와 함께 7가지 질문, ‘인공지능은 인간을 속일 수 있는가’, ‘인공지능은 마음을 구현할 수 있는가’, ‘감정을 느낄 수 있는가’, ‘생명과 개성을 가질 수 있는가’,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가’, ‘인공지능과 사랑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은 젠더 정체성을 갖는가’, ‘인공지능을 믿을 수 있을까’에 대답하다 보면, 미래에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지적인 과제들을 올바로 예견할 수 있다.

김선희
상담하는 철학자.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에 재직하고 있으며 철학상담 수련감독이다. 한국여성철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심리철학, 기술철학, 여성철학, 철학상담이다. 자아정체성, 인격과 도덕적 주체, 젠더 정체성, 로봇의 인격과 윤리, AI 철학 등에 관해 연구했다. 《자아와 행위》《사이버시대의 인격과 몸》《과학기술과 인간 정체성》《철학상담》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서문

1장 인공지능은 우리를 속일 수 있는가

생각하는 기계 • 튜링 테스트 • 기능주의 • 코기토 테스트 • 중국어 방 • 사고는 의식을 동반하는가

2장 인공지능은 마음을 구현할 수 있는가
두 개의 마음 • 기능화 • 의식과 감각질 • 직관 • 주관적 관점

3장 인공지능은 감정을 느낄 수 있는가
의식 없는 좀비 • 할의 두려움 • 두 가지 방향 • 공감 • 상담사 일라이자 • 상담

4장 인공지능은 생명과 개성을 가질 수 있는가
생물학과 전자공학 • 생명 • 사만다의 숨소리 • 개성의 조건 • 캐릭터 봇 • 몸을 가진 인공지능

5장 인공지능은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가
색깔 지각하기 • 흑백 방 사고실험 • 그림 감상 • 놀이 • 원작의 가치

6장 인공지능과 사랑할 수 있을까
사랑 • 육체 • 다른 사랑 • 전자 부활 • 텔레파시

7장 인공지능은 젠더 정체성을 갖는가
젠더 정체성 • 편견 학습 • 공정성 • 편향성 교정하기 • 교육과 사회화

맺음말 인공지능을 믿을 수 있을까
신뢰 • 가치의 충돌 • 윤리 • 공존
신뢰에서 사랑까지,
마음을 탐색하는 7가지 철학 수업

철학자는 인공지능에 대해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줄 수 있을까? 이 책은 철학자가 생각하는 법과, 우리가 철학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인공지능은 생각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은 ‘생각’과 ‘마음’이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생각이라는 개념을 직관, 감정, 공감, 의식 등으로 상세하게 나누고, 이 지적 활동 각각이 무엇인지 차근차근 따져본다. 직관과 감정, 공감, 의식이 무엇인지 알아야만 기계가 감정을 느낄 수 있는지, 인간에게 공감할 수 있는지, 인간을 사랑할 수 있는지 우리가 대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두 7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의 1장에서 저자는 ‘마음’에 대한 한 가지 이론을 소개한다. 그것은 바로 ‘기능주의’다. 이 이론은 오늘날 인공지능의 학습과 행동을 설명하는 틀이다. 인공지능의 원리를 발명해냈다고 평가받는 수학자 앨런 튜링이 제시한 이론이기도 하다. 2장에서는 기능주의를 바탕으로 삼아 의식과 직관을 따져본다. 3장에서는 감정의 문제를 다루고, 4장과 5장, 6장에서는 개성, 예술 감상, 사랑의 문제를 다룬다.
저자는 7장과 맺음말에서 ‘신뢰’라는 주제를 제기한다. 우리는 인공지능을 신뢰할 수 있을까? 여기서 신뢰는 인공지능의 지적 능력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즉 인공지능이 무엇을 어떻게 배우는지의 문제로 연결된다. 구글 번역기가 터키어를 영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결과가 이에 대해 결정적인 점을 시사한다. 이 일은 2017년 미국 시카고 대학교 학생인 알렉스 샴스(Alex Shams)가 트위터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우리는 인공지능을 신뢰할 수 있을까

터키어는 3인칭 대명사(그, 그녀, 그들)에서 성별이 구분되지 않는 언어이다. 예컨대 남녀 구별 없이 ‘그 사람은 의사다, 그 사람은 베이비시터다’라고 표기한다. 그런데 구글 번역기는 이 문장을 영어로 ‘그 남자는 의사다, 그 여자는 베이비시터다’라고 번역했다. 터키어가 성별이 표시되지 않는 언어인데도, 의사의 성을 남성 베이비시터의 성은 여성이라고 역할에 따라 다르게 성별을 부여한 것이다. 이 일은 인공지능이 간호사나 돌보미의 역할은 여성성으로, 의사나 법조인 등 전문직이나 권위적 지위의 역할은 남성성으로 규정하는 낡은 젠더 규범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 《인공지능, 마음을 묻다》는 코딩과 알고리즘을 익히기 전에 먼저 알아야 할 인공지능의 기본 원리를 안내한다. 원리를 이해하면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가 보인다. 앞으로 인류가 직면할 인공지능의 문제를 예견하는 데, 이 책만 한 입문서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