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만큼 힘들면 회사 그만두지그래”가 안 되는 이유

저자

시오마치 코나

역자

우민정

브랜드

한겨레출판

분야

에세이

출간일

2017-9-27

ISBN

979116040101103330

가격

11,500원


구입처

전자책

도서정보

“그 일, 당신의 목숨보다 소중한가요?”

일본 아마존 분야(논픽션) 1위! 출간 즉시 20만 부 돌파!!

 

2016년 10월, 광고회사의 그래픽디자이너로 일했던 저자는 ‘딱히 그럴 마음도 없었는데 나도 모르게 자살을 시도했다’라는 제목으로 과로자살에 관한 8페이지 만화를 트위터에 올렸다. 과중한 업무, 장시간노동과 직장 상사의 괴롭힘 등으로 직장우울증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많은 사람들이 작가의 이 생생한 경험담에 크게 공감했다. 트위터 총열람수 3000만 명, 30만 명 리트윗, 11만 명의 ‘좋아요’를 기록했고, 이후 NHK, TBS, 산케이 신문, 마이니치 신문, 요미우리 신문, 그리고 영국 BBC 등에까지 소개되며 연이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책으로 엮으며 현직 심료내과 의사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인 유키 유의 감수와 해설, 질의문답이 더해졌다. 저자의 만화에서는 공감을, 현직 의사의 Q&A에서는 어떻게 하면 우울 상태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소중히 할 수 있는지 그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글·그림 시오마치 코나(汐街コナ)
광고제작 회사의 그래픽 디자이너를 거쳐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다. 북디자인, 삽화, 게임 캐릭터 일러스트 등의 일을 하고 있다. 디자이너 시절 과로자살할 뻔한 본인의 경험담을 그린 만화가 화제가 되어 책으로 발간되었다. http://shiokonako.wixsite.com/illust-home

해설·감수 유키 유(ゆうきゆう)
심료내과 의사, 작가, 만화원작자. 도쿄대학 의학부 의학과를 졸업했다. 의사로 진료하면서 독자 16만 명의 메일 매거진 「섹시 심리학」을 발행하고 있다. 『상대의 마음을 절대로 멀어지지 않게 하는 심리술』 외에 『만화로 이해하는 심료내과』 『만화로 이해하는 육체 개조』 『어른의 1페이지 심리학』 등의 만화 원작에 참여했다.

옮김 우민정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일본문학 편집자로 일했다. 『학교란 무엇일까?』를 번역했으며 현재 일본 출판물 기획·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 차례
들어가며 그럴 마음도 없었는데 하마터면 자살할 뻔했습니다
제1장 왜 죽을 정도로 열심히 하는 걸까?
제2장 마음이 보내는 SOS를 알아차리고
제3장 열심히 하지 않을 용기
제4장 자신의 인생을 살기 위해
제5장 세상은 정말로 넓습니다
최종장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가르쳐줘요! 유키 선생님 Q&A
❶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도대체 어디까지 열심히 해야 하나요?
❷ 마음을 다치는 이유는 그 사람이 나약해서?
❸ 정신과나 정신건강 클리닉은 어느 단계에서 가면 될까요?
❹ 궁지에 몰리면 ‘왜 죽을 정도로 힘들면서도’ 회사를 그만두지 못하나요?
❺ 블랙기업에서 일하는 가족을 그만두게 하고 싶은데 말을 듣지 않습니다.
❻ 회사 다니기가 괴로워 그만두고 싶은데 가족이 이해해주지 않습니다.
…… “지금 그만둔다고 더 좋은 직장에 갈 수 있을까.” “얼마나 힘들게 구직했는데 이 과정을 또 겪기는 싫어.” “부모님 걱정 끼치고 싶지 않아.” “선배나 동료는 더 열심히 사는걸.” “월세에 공과금, 휴대폰요금에 식비…” “학자금 상환도 남았고…” “지금만 넘기면 어떻게든 될 거야.” “여기보다 힘든 곳도 많아.” “일 못한다는 이야기는 듣기 싫어.” “도중에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거야.” “회사 동료들한테 피해를 줄 수는 없어.” “이렇게 바쁜데 어떻게 쉬어, 이런 건 어리광이야.” “이 정도도 못 버티면 어디 가서 뭘 할 수 있겠어?” “아직까지는 괜찮아. 아직은.” ……


“너무 일만 하다가 하마터면 자살할 뻔했다.
하지만 그럴 마음은 없었다.”

2016년, 2017년 잡코리아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 10명 중 8명이 회사에서 우울감을 느끼며, 응답자의 82.8%가 직장우울증에 시달린 경험이 있다고 했다. 2016년 삼성병원 설문조사에서는 우울증 진단을 받은 직장인 10명 중 7명이 휴식 없이 계속 회사에 출근하고 있으며, 업무를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면서도 우울증에 대한 편견으로 발병 사실을 숨기고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보건복지부 발표, ‘2017년 자살예방백서(2011~2015)에 따르면 한 해 평균 600명이 직장·업무 스트레스로 자살하고 있다. 산재 신청자는 600명 이상이며, 이중 20%만이 ‘과로사(뇌심혈관질환)’로 인정받고 있다.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 5년간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은 과로사 사망자는 1572명으로서 해마다 평균 314명의 노동자가 과로로 사망하고 있고, 이 중 자살자의 비율은 35%이다. 실제 산업현장에서 하루 1명꼴로 목숨을 잃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과로자살이나 과로사에 대한 객관적 인정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이에 대한 정확한 통계조차 나와 있지 않다.

2015년부터 3년 연속 한국 직장인의 연간 노동시간은 OECD 회원국 중 2위를 기록했다. 34개국 회원국의 연평균 노동시간은 1800시간으로, 한국인들은 그보다 300시간 이상 일하고 있지만 반대로 노동생산성과 실질임금은 하위 수준에 머무른다. 최근 저임금과 과도한 업무, 실적 압박으로 인한 과로사·과로자살 문제가 직종을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더 이상 ‘개인적 죽음’이 아닌, 사회적 문제로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인 온 것이다.

‘평범한 사람이 성실하게 일했을 뿐인데 죽는다’는 것은 어떻게 생각해도 비정상입니다. 더욱이 그 이유라는 게 성실함, 책임감, 노력, 타인에 대한 배려 등 원래는 보상을 받아야 할 미덕 때문이라니 너무나도 잔혹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편안하고 훌륭한 국가라고 해도 죽음에 이르는 과로가 이 나라를 지탱하고 있다면, 과연 그것을 행복한 국가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_시오마치 코나, 후기를 대신하여 (pp.150~151)

이 책은 일본의 한 광고회사에서 그래픽디자이너로 일하다 과로자살의 문턱에까지 이르렀던 저자가 다른 이들은 자신과 같은 일을 겪지 않기를 바라며 건네는 ‘혼신의 조언집’이다. 장시간노동으로 차라리 죽으면 편안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던 저자는 자신이 사실은 이미 궁지에 몰려 있으면서도 ‘아직은 괜찮아’라고 생각했던 이유에 대해, ‘주위 사람들도 모두 그렇게 일하니까’, ‘당장 몸에도 큰 이상이 없고’에 더하여 이직에 대한 불안이나, 가족과 동료, 당장의 금전문제 등이 몸과 마음이 외치는 SOS를 듣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더불어 과로나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편견(‘야근은 곧 열정’, ‘덜 바쁜 사람이나 우울증에 걸리는 거야’ 등)이 ‘죽을 만큼 힘들면 그만두면 될 텐데’라는 생각마저 하지 못하게 자신에게서 판단력을 빼앗아버렸다고 한다.

과로와 실적 압박, 상사의 괴롭힘 등에 의한 직장우울증, 그리고 이에 대한 대책이나 치료 없이 방치했을 경우 이를 수 있는 과로자살·과로사의 무서움에 대해 저자는 자신과 주변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만화로써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몸과 마음이 보내는 신호를 우선 인식하고, 좁아진 시야를 넓혀 그에 대처하는 방법을, 그리고 냉정하게 그다음으로 나아가기 위해 취해야 할 행동을 일깨워준다. 현직 심료내과 의사인 유키 유의 해설을 통해서는 우울증을 앓는 사람을 대하는 방법, 주변의 반응에 대처하는 방법 등 보다 더 구체적인 행동강령을 알 수 있다. ‘어디까지 열심히 하면 좋은지에 대한 기준 설정 방법’ 같은 조언을 통해 ‘자신을 무엇보다 최우선으로 둘 것’을, 그리고 휴직이나 퇴사는 곧 ‘패배’라거나 우울증에 걸리는 것은 ‘나약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대해 위로부터가 아닌 같은 경험을 한 이의 시점에서 일깨워준다. 저자는 우리들이 “아직은 괜찮아”에서 “더는 못해…”로 가지 않기를 바라며, ‘학습된 무기력(오랫동안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곳에서 도망치거나 벗어나려는 생각조차 할 수 없게 되는 심리학 개념)’에서 벗어나기를 당부하고 있다.

■ 발췌
너무 열심히 하는 이유로 자주 빠지는 함정, ‘다른 사람들도 열심히 하니까’. 세상에는 200시간 300시간 시간외근무가 가능한 사람도 있습니다. 노력의 결과인지 타고난 자질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가능한 사람은 “노력하기 나름이야”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사람들 간에는 개체차가 있기에 모두가 같은 정도로 일할 수는 없습니다. 예전에 어느 디자이너가 과로사로 사망했을 때 당시 회사 사장은 “다들 야근을 더 많이 하니까 이 정도로 죽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어떻든 죽는 사람은 죽습니다. _사람 간에는 ‘개체차’가 있다(pp.22~23)

당시 저의 직함은 디자이너로, “좋아하는 일을 하니까 잠도 안 자고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주변에 많았습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니까’ ‘자기가 선택한 일이니까’ 그러니까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 그러니까 장시간 일하는 것도 당연, 그러니까 어느 정도 참는 것도 당연. 하지만 그러니까 아무리 힘들어도 도망치지 않는 것이 당연, 그러니까 컨디션이 안 좋아도 쉬지 않는 것이 당연, 그러니까 한계를 넘었어도 노력하는 것이 당연.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 과로사하는 것도 당연? … 그럴 리는 없습니다. 그 ‘그러니까’는 어디를 향하고 있습니까? 그 끝에 진짜로 당신의 꿈과 행복이 있나요? _좋아하기 ‘때문에’? (pp.28~29)

■ 독자 반응(아마존.JP)
-실제 우울증을 앓지는 않았지만 지난달 100시간 정도의 시간외근무를 하고 심신이 지쳤을 때 승강장에서 ‘전철에 뛰어드는 것이 편할지도’라는 생각이 잠시 머리를 스쳤고, 조금 무서워졌다. 이를 포함하여 크게 공감하는 내용이 많았다. 최근 내 주위를 보아도 예전에 비해 우울증으로 고통 받는 동료들이 늘어나 ‘직장의 커뮤니케이션이 줄어들고 상담할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인가’ ‘구직자가 늘어나는 만큼 블랙기업도 늘어나는가’라고 나름 분석도 해보았다. 이러한 사회에서 자신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을 이 책으로 익히면 훌륭한 무기가 될 것이다. 또한 정신과 상담을 받는 사람에 대한 구태의연한 편견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다.

-주변에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고, 이들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일을 하고 책임을 지고 싶지만 ‘내가 하지 않으면 누군가가 대신 한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나 수상조차 대체할 수 있는데 당신의 일도 그러하다’라는 말에 마음이 아주 가벼워졌다.

-나 역시 디자이너다. 무리해서 일하다 길에서 쓰러졌고 지금 정신과 병원을 다니고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 구원을 찾았다. 우선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나뿐만이 아니라는 안정감, 그리고 떠날 권리가 있다고 대변해준 세계는 넓다는 것,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새삼 일깨워준 것들에 모두 감사하다. 지금 고민하고 있는 이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나는 설마, 라고 생각했지만... 초봄에 끈이 떨어진 것처럼 쓰러져 우울증에 빠져버렸다. ‘모두 참으면서 일하고 있으니까 나도 참는 게 당연’ ‘이제 와서 이직한다고 더 나은 곳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아’라고 생각하는 당신. 당장은 괜찮을지 모르지만 그중 하나는 어떤 형태로든 몸과 마음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기 전에 건강한 동안 이 책을 추천한다.

-나는 IT 업계에 있었고 당시 북한이 동해에 미사일을 발사한 사건이 있던 때여서 나는 당시 ‘바다가 아니라 우리 회사 건물에 발사해줘’라고 생각할 만큼 일에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 아마도 경기가 좋았던 시절을 경험한 세대는 알 수 없겠지만, 지금의 젊은이들은 저임금 장시간노동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이 책에서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너무나도 공감했다. 나의 경우는 조직에서 자신을 너무 몰아붙여 쌓인 스트레스에 의해 결국 우울증을 진단받고 현재 휴직 중이다. 프롤로그 부분에서 내가 고통 받던 그대로로, 크게 공감했다. 정말 계속 참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발버둥친 결과 나도 모르는 사이 한계라는 것이 눈앞에 닥쳐버렸다. 거의 모든 페이지에서 공감했지만 ‘자신의 몸은 자기가 지킨다’ 편에서 어머니의 대사는 지금 직장 내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다. 이미 눈이 먼 상태에서는 힘들어도 무엇이 힘든지조차 알지 못한다. 그런 때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이런 책을 읽게 하거나 하여 강제로라도 새로운 관점을 열어주어야 한다. 그럴 때 힘이 되어주는 한 권이다.

-일에 지쳤는지도...라고 생각된다면 꼭 일독을! 저자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만화 형식으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사실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는데 스스로 그럴 수 없는 이유를 붙여서 스스로 길을 없애버린다는 묘사는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고 공감할 거라 생각한다. 시야를 넓혀주고 냉정하게 자신이 취해야 할 행동을 일깨워주는 귀중한 책이다.

-실체 체험이기에 설득력이 있다. 지친 사람에게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책.

-죽을 정도로 힘들면 그만두면 된다, 라고 모두가 생각하고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하지만 블랙기업은 직원을 세뇌, 협박하고 생각하기를 멈추게 만들며 선택지를 없애고 죽음으로 내몬다. “그만두면 되잖아”라고 가볍게 말하는 사람은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사람일 것이다.

-증상도 대책도 자신과 주변 사람의 대응도 모두 설득되는 내용이었다. 직장인은 물론 앞으로 취업을 앞둔 사람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자신이 없으면 안 된다든지 주위에 폐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든지 책임감이 강한 사람에게 마음을 가볍게 해주는 약 같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회사는 책임지지 않고 이제는 각자도생의 길이다, 실제 체험에서 비롯된 외침. 건강하기만 하면 연애도 결혼도 가정도 어떻게든 된다. 하지만 몸과 마음이 망가진 후 마주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 중에 결코 회사는 없다. 더 빨리 만나고 싶었던 좋은 책이다.

-점점 출구가 사라지는 것의 괴로움, 길이 보이지 않게 되는 묘사는 역시 리얼하다. 그래서 어떻게 도움과 고원을 찾아내야 하는지는 각자에게 달려 있지만 이 책은 하나의 힌트가 될 것이다. 우울증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무책임’하다고 싸잡을 수도 있지만, 하지만 한 번이라도 이런 일을 겪거나 운 좋게 벗어나본 사람에게는 굉장히 공감하는 말이었다.

-나는 우울증을 겪은 적이 없기 때문에 우울증에 걸린 사람을 대하는 방법이나 말을 거는 방법을 몰라 고민하고 있었다. 이 책에서 그런 이들의 마음을 구체적으로 묘사되고 있기 때문에 매우 알기 쉽게 참고가 되었다. 저자의 경험뿐 아니라 의사의 질의문답과, 실제 블랙기업에 근무한 사람의 경험 등 다양한 이야기가 실려 있어 객관적으로 설득되었다. 나 자신도 모르게 우울증에 빠질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에,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어디까지 열심히 하면 좋은가’에 대해 어느 정도 지표가 완성되었다. 힘들어지면 이 책을 읽고 싶다.

-우울증을 앓고 지난해부터 휴직중이다. 정신과에 다니며 약물 치료를 하고 있지만 아직 완치까지는 멀었다. 우울증 관련 책을 많이 보았지만, 결국 책을 읽는 것으로 우울증은 낫지 않는다고 생각할 즈음 이 책과 만났다. 책의 내용은 바로 내가 지나온 길. 마치 내 속마음을 들여다본 것 같았다. 살아갈 용기를 얻었다. 우울증으로 고통 받으며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의 터널 속을 방황하는 사람들이 단 한 명이라도 줄기를, 나와 같이 난치성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그리고 자살에 이르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줄기를 바란다.

-나 역시 몇 년 전 우울증으로 휴직한 적이 있다. 지금은 주위의 배려도 받고 원래의 직장으로 돌아가 나름대로 건강하게 일하고 있다. 그런 경험이 있었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재미있었다. 어폐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재미있었다. 당사자의 시점이기에 “그래! 그래! 그래!” “정말 그렇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장시간노동과 과로사가 문제시되고 있는 지금, 너무 노력해서 부서져버릴 듯한 사람도 많을 것이다. 실제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은 물론 스스로는 아직 괜찮아, 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다.

-정확하고 좋은 책이다. 현재 우울증으로 휴직하고 있지만 이렇게 되기 전에 읽어두었으면 좋았을걸, 이라고 후회했다. 그리고 책의 내용이 내 일처럼 느껴져 눈물이 날 정도였다. 일에 지쳐 있는 사람은 한번쯤 읽어봤으면 좋겠다. 최악의 결과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

-우울증으로 휴직 중이다.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던 시절을 생각했다. 판단력이 둔해졌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SOS 신호를 깨닫지 못했다는 사실이 무서웠다. 아침에 집의 문을 잠그고 열쇠를 꽂은 채 출근했다거나 등. 당시에는 ‘아 피곤했나 보다’ 정도로 생각했고 휴직이나 퇴사는 ‘패배’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어쨌든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지금에 와서는 도대체 무슨 승부를 보려 했었는지 의문이지만... 장시간 시간외근무뿐만 아니라 직장이나 학교 생활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쉬는 건 어리광이다’라든지 ‘다들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같은 생각으로 병원을 가지도 휴식을 취하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절대적으로 읽었으면 한다. 계기가 될 에피소드를 찾으면 마음이 가벼워질 것이다. 나는 우울증을 겪기 전에 이 책을 읽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