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렌즈로 날아든 새들

저자

김진수 글·이한아 그림

브랜드

한겨레아이들·틴틴

분야

국내도서 > 어린이 > 과학/수학/컴퓨터 > 생물과 생명

출간일

2021-02-25

ISBN

9791160404647

가격

13,000원


구입처

전자책

도서정보

새와 사랑에 빠진 사진 기자!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우리 주위의 새를 찾고,
몽골과 러시아에서 탐조 여행을 하며 희귀 조류를 카메라에 담았다
새를 보려면 멀리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위해, 매년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철새의 여행길이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흔히 볼 수 없는 맹금류의 카리스마를 보고 싶은 사람을 위해 지난 20여 년간 카메라에 담아 온 새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좌충우돌 탐사 기록과 알찬 생태 정보를 만날 수 있다.

글 김진수
1994년부터 지금까지 <한겨레신문>과 <한겨레21>에서 사진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위 흔하던 새들이 점점 사라지는 위기에 처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급한 마음으로 야생 조류를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황조롱이를 찍은 사진으로 2000년 한국보도사진전 시사기획 부문 금상, 뻐꾸기의 탁란을 보도한 ‘대리모의 사랑’으로 2006년 한국보도사진전 네이처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그림 이한아
어떤 세상을 그리게 될지 항상 기대됩니다.
1.우리 곁으로 찾아온 새들
수리부엉이가 부르는 이중창
아파트 발코니 황조롱이
주유소 복조리 제비
옥상 공원에 찾아온 손님
트럭에 둥지를 틀었다고?
나는 황새 만황이에요

2.국내 철새 도래지를 찾아서
두루미야, 밤새 추웠지?
흰꼬리수리의 운수 좋은 날
뿔논병아리의 수상 가옥 촌
다리 잃은 장다리물떼새
물 마시러 가는 길이 너무 무서워요
빼어난 은신술, 호사도요

3. 몽골 · 시베리아 · 알타이 탐조 여행
아홉 마리 큰고니 가족의 행진
3일의 기다림 끝에 다시 만난 검독수리
쇠재두루미의 헤진 날개
아득한 절벽 위의 생존
작별 없이 떠난 먹황새를 만나다
카리스마 넘치는 맹금류를 찾아서
새와 사랑에 빠진 사진 기자!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우리 주위의 새를 찾고,
몽골과 러시아에서 탐조 여행을 하며 희귀 조류를 카메라에 담았다

새들을 찾아가는 여정은 언제나 급박하고 설레었다.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밤이면 두루미 앓이에 잠을 못 이루고 서둘러 카메라를 챙겨 철원 들녘으로 차를 몰았다. 위험한 눈길과 추위도 그를 막지 못했다. 트럭에 새가 둥지를 틀었다는 제보를 받았을 때는 어떤 상황인지 궁금해 가는 길 내내 상상력이 뻗어 나가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한겨레아이들이 펴낸 신간 《카메라 렌즈로 날아든 새들》은 신문사 사진 기자로 일하는 저자가 지난 20여 년간 수많은 새들을 만나러 떠났던 탐조 경험을 녹여낸 책이다. 오랜 기간 찍어 온 새 사진들은 가치 있는 생태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더불어 야생 동물 세계에 한걸음 다가가 눈을 맞추고자 한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새에 관한 책들이 대부분 도감류인 데 비해 직접 취재한 생동감 넘치는 스토리가 곁들여져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특징이자 강점이다.

이 책에서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박새나 곤줄박이를 비롯해 시베리아 오지까지 찾아가 만난 멸종위기종 검독수리와 흰꼬리수리 등 새에 얽힌 갖가지 사연을 만날 수 있다.
충청북도 충주의 한 주유소. 새해 복을 기원하며 사무실 벽에 걸어둔 복조리에 어느 날 제비가 날아오더니 둥지를 틀었다. 복조리 둥지가 마음에 들었던지 제비는 알을 품어 새끼까지 기르게 되었다. 둥지가 제비 식구들로 붐비면서 배설물에 온 사무실이 더렵혀져도 주인은 제비들을 품어 주었고 해마다 제비 식구들은 그곳을 찾았다. 김진수 기자의 사진 속에는 사람과 제비가 공존하는 이색적인 풍경이 그대로 담겨 있다.
책의 1장에서는 복조리 제비 사연을 비롯해 집 안, 회사 옥상, 마을 뒷산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새 이야기가 펼쳐진다. 김포 뒷산 수리부엉이, 아파트 발코니에 서식하는 황조롱이, 옥상 공원으로 날아든 홍여새와 황여새, 트럭에 둥지를 튼 딱새를 만날 수 있다.
제비, 참새, 박새 들은 예전에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던 새였다. 하지만 이들이 집을 지을 곳이 사라지고, 먹이가 사라지면서 이젠 개체 수가 줄고 우리 눈에 띄는 횟수도 점차 줄어들게 되었다. 저자가 사진으로라도 새들의 모습을 기록해야겠다는 다급한 마음이 든 까닭이다.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하는 놀라운 새 이야기
좌충우돌 탐사 기록과 알찬 생태 정보를 만날 수 있다

2장에는 국내 유명 철새 도래지에서 새를 만나는 여정이 담겨 있다. 러시아나 몽골에서 강원도 철원까지 해마다 날아오는 두루미들의 겨울나기, 청둥오리 사냥 순간의 흰꼬리수리 모습은 자연의 섭리와 신비로움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새들을 떠나게 하는 훼손된 자연과 중장비가 들어선 옛 철새의 터전을 찾았을 때의 사진을 보면 저자가 느낀 안타까움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하다. 물을 다 빼내어 버려 수풀이 사라진 습지 바닥을, 그것도 천적에게 들키기 전에 건너야 하는 아기 장다리물떼새의 사연을 읽으며 순간의 사진을 보면 마치 엄마 장다리물떼새가 된 듯 마음 졸이게 된다.


인간이 무심코 버린 쓰레기, 특히 투명하여 보이지 않은 낚싯줄이나 나일론 끈은 새들에게 올무가 되어 생명을 위협하는 무기로 변하기도 한다. 다리 하나를 잃고도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다리물떼새의 사진은 인간의 이기심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다.

사진 기자의 새 사랑은 몽골과 시베리아로 그를 이끌었다. 마지막 3장에는 몽골과 러시아, 알타이 탐조 여행기가 들어 있다. 몽골의 대초원을 지나다 찍게 된 쇠재두루미의 비행 사진에는 해마다 먼 길을 오고가는 철새의 고난스런 운명이 고스란히 담겼다. 세계의 지붕이라는 히말라야산맥을 강풍과 눈보라, 난기류를 뚫고 천적인 검독수리까지 피해 넘어다니느라 쇠재두루미의 날개는 닳아서 너덜너덜한 상태가 된 것이다.
이 밖에도 초원 한복판을 지나는 아홉 마리 큰고니 가족의 행진, 천적을 피해 아득한 절벽에 둥지를 튼 독수리, 기록에는 남아 있으나 현재 우리나라에 서식하지 않는 먹황새 등 야생 희귀 조류를 만났던 박진감 넘치는 탐조기가 펼쳐진다.

저자는 의미 있는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비좁은 위장 텐트에서 며칠 동안 숨죽이며 새를 기다리기도 하고, 같은 장소를 여러 번 방문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어린이 독자들은 그 과정을 통해 관심이 생기면 알고 싶어지고, 또 아는 만큼 보인다는 진리를 자연스레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한 장의 사진으로 시작하는 새들의 갖가지 사연과 기자의 탐사 기록을 담은 《카메라 렌즈로 날아든 새들》은 생태 감수성을 키우고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삶을 꿈꾸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