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파시 단짝도 신뢰가 필요해

저자

정연철 글 | 이갑규 그림

브랜드

한겨레아이들·틴틴

분야

동화

출간일

2017-06-01

ISBN

979-11-6040-060-1 74810

가격

9,500원


구입처

전자책

도서정보

삶을 가꾸는 가치, 마음이 자라는 이야기

 

자신감·신뢰·배려·협동·정의, 다섯 가지 가치를 테마로 한 초등 저학년용 기획동화 ‘한겨레 가치동화’ 시리즈 1~5권이 동시 출간되었다. 건강한 자기 발견과 존중, 즉 ‘자신감’(1권)에서 출발하는 이 시리즈는 타자와의 평화로운 관계 맺기를 위한 ‘신뢰’(2권)와 ‘배려’(3권)를 짚어 보고, 집단에서 요구되는 기본적인 가치 ‘협동’(4권)을 넘어, 진정한 공동체 모색에 의미를 더하는 ‘정의’(5권)까지 살펴본다.

각 권에서는 각 주제가 가정에서, 또래 집단에서, 학교에서, 나아가 이웃과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연작동화로 보여 준다. 각각의 가치는 어떤 갈등을 일으키는지, 사람들은 가치 문제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다 평화로운 관계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자신감, 신뢰, 배려, 협동, 정의를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동화 작가들이 구현한 스토리는 자연스럽고 매끄럽다. 기존의 기획동화나 자기계발 동화에서 보여지는 작위적인 설정이나 교훈성은 최대한 피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가치 문제를 쉽고 친근하게 풀고 일러스트레이터들이 개성 있는 그림을 곁들였다.

 

이야기 끝에는 회복적 생활교육 연구소 정진 소장이 부모와 교사들에게 전하는 주제 해설을 실었다. 각각의 주제에 대한 통상적인 시각과는 다른 참신한 접근이 눈에 띤다. 정진 소장은 우리 사회의 갈등 조정 양식에 반기를 들고 ‘회복적 정의’라는 새로운 개념을 소개, 실천하고 있는 어린이·청소년 집단의 갈등·소통·관계 전문가이다.

그는 시리즈 추천사에서 ‘가치는 관계 속으로 내려앉을 때 비로소 평화를 만든다’고 썼다. 관계 문제가 배제된 ‘가치’는 공허하며 때로는 거칠다. 충분한 애착관계를 만들며 자란 아이가 건강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일반화된 관계에 자신을 맞추지 말고 ‘다르게 만나기’를 시도해야 진정한 ‘신뢰’를 이룰 수 있다, 공감과 존중이 없는 ‘배려’는 불편한 관계를 낳는다,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건강한 관계 맺기와 평화로운 공동체 만들기를 위해 부모와 교사가 해야 할 역할을 구체적으로 짚어 준다.

 

‘한겨레 가치동화’ 다섯 권 세트 상품에는 사은품 ‘생각이 자라는 논술워크북’이 포함되어 있다. 워크북에는 이야기 속에 나온 어휘를 활용한 말놀이부터, 내용 파악을 확인하는 단답형 문제, 자기만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다양한 활동, 토론거리 들이 실려 있어 집이나 학교에서 독후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섯 권의 책 표지는 공통적으로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공간과 등장인물을 묘사하고 있다. 표지를 잘 보면 책 속 에피소드들이 ‘길’로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길은 사람과 사람을, 각자의 사연과 사연을 연결한다. 다섯 권의 책 표지를 나란히 놓으면 다섯 개의 길이 다시 연결되어 더 큰 사회 또는 세상을 이룬다는 사실은 이 시리즈의 숨은 의도이다. 여기, 외떨어진 섬은 없다.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고, 가치와 가치는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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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정연철
맛 좋고 몸에도 좋은 밥 같은 이야기와 시를 짓고 싶은 작가. 그동안 지은 책으로 동시집 《딱 하루만 더 아프고 싶다》, 동화책 《만도슈퍼 불량만두》 《태풍에 대처하는 방법》 《속상해서 그랬어!》 《생중계, 고래 싸움》 《똥배 보배》 《주병국 주방장》, 청소년소설 《열일곱, 최소한의 자존심》 《마법의 꽃》 들이 있다.

그린이 이갑규
즐거운 상상력이 가득한 유쾌한 그림으로 어린이들과 만나고 있다. 그림책 《진짜 코 파는 이야기》를 쓰고 그렸으며, 그린 책으로 《변신돼지》 《여우비빔밥》 《축구치 하람이, 나이쓰!》 《산골 도사들의 고구마 학교》 《소문 바이러스》 《블랙리스트》 들이 있다. 《오지랖 왕자와 푼수 공주》 《까막눈 건이와 요술 거울》 들이 있다.
텔레파시 단짝
새끼손가락을 걸었다
보디가드가 될 거야
부모님과 선생님께 드리는 글
밥도 같이 먹고 화장실도 같이 가야 단짝이래요.
좋아하는 것이 달라도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초등학교 2학년이 된 단비, 채원, 하나 세 친구와 개구쟁이 재웅이가 들려주는 ‘신뢰’ 이야기. 친구 사이, 부모와 자녀 사이, 선생님과 제자 사이의 ‘신뢰’를 둘러싼 이야기가 세 명의 주인공 시점으로 각각 펼쳐진다.
<텔레파시 단짝>에서 단비는 오랜 꿈이었던 단짝 친구를 갖게 된다. 텔레파시 놀이를 하다가 셋 다 보라색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 금세 단짝이 된 세 친구는 학교도 같이 가고, 화장실도 같이 가고, 비밀을 공유한다. 하지만 성격도, 좋아하는 것도 조금씩 다른 세 사람. 어느 날 채원이와 하나가 싸우고 단짝도 깨지게 될 위기가 오자 단비는 편지를 써서 둘을 화해시키려고 한다. 세 친구의 이야기는 성격이 달라도, 좋아하는 것이 달라도 서로에 대한 존중과 친밀함으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 준다.
<새끼손가락을 걸었다>에서 하나는 엄마가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게 불만이다. 엄마는 운동하면 햄버거를 사 주기로 한 약속도, 시험을 잘 보면 피자를 시켜 주기로 한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 어느 날 하나의 다이어트 계획을 단단히 세운 엄마는 예쁜 원피스와 초콜릿을 먼저 사 주며 하나의 신뢰를 사려고 하는데……. 무리한 운동으로 병원 신세를 지게 된 하나와 그동안 하나에게 상처 주었던 것을 반성하는 엄마. 그제야 하나와 엄마는 서로를 믿고 의지하게 된다.
<보디가드가 될 거야>의 주인공 재웅이는 소문난 장난꾸러기에다 고자질쟁이다. 식구들이나 친구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이리 삐뚤 저리 삐뚤한 재웅이지만 딱 한 명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바로 담임 선생님이다. 선생님을 좋아하고 따르는 재웅이는 벌 청소도 즐겁기만 하다. 어느 날 재웅이는 평소 얄미워하던 채원이 곰 인형을 숨기게 되고, 그 일로 도둑으로 몰릴 뻔하지만 결국 선생님한테 털어놓는다. 선생님과 재웅이는 서로의 비밀을 간직하기로 약속한다.
맨 뒤 해설에서는, 아이들이 평화로운 관계를 배우고 세상과 건강하게 관계 맺을 수 있도록 부모와 교사가 신뢰와 공감의 방식을 함께 연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추천사
가치는 ‘관계’ 속으로 내려앉을 때 비로소 평화를 만듭니다. 평화를 여는 감수성의 변화, 가치가 실제 삶으로 연결되는 지혜를 배우는 것이야말로 더불어 사는 삶을 건강하게 지속시키는 길입니다. ‘한겨레 가치동화’ 시리즈는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고 나누면서 평화로운 관계의 모형을 새롭게 발견하는 첫 출발선이 될 것입니다. _정진(회복적 생활교육 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