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코가 뜬다

저자

권리 지음

브랜드

한겨레출판

분야

소설

출간일

2004-07-15

ISBN

9788984311251

가격

9,000원

선정 및 수상

제9 회 한겨레문학상 수상


구입처

전자책

도서정보

무력하고 권태롭고 경직된 소설장터에 일으킨 자살폭탄테러! 우리 모두는 사이코다! 우울함에 독을 뿌리고 명랑해져라! 낯설고 새로운 감각으로 무장한 스물여섯 살의 사회학도의 손을 들어준 <제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 『싸이코가 뜬다』는 탈출구가 없어 질식할 것 같은, 하지만 끊임없이 출구를 찾아 헤매는 20대의 자화상을 담은 소설이다. ‘표준’만을, ‘정답’만을 강요하는 현대사회에 대해 날 선 비판을 하고 있는 이 소설은 현실 세계를 해체하고 조롱하면서 정답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묻고 있다. 

지은이 권리 197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해서 ‘홍길동’이란 별명이 있다. 최민식과 홍명보를 닮았다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별명만큼이나 목소리나 성격도 남자다운 편이다.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지만 늘 문학청년이라 착각하고 살았다. 수다 떨기를 좋아하지만 친구가 없어서 혼자 갖가지 공상을 즐겨했다. 대학 때 시험공부보다는 채팅으로 날밤 새기 일쑤였다. 졸업 후 당나귀처럼 외국을 돌아다니다가 돈을 몽땅 날린 뒤 울면서 귀국했다. 방송국에서 작가 생활을 했으나 3개월 만에 다시 백수로 돌아왔다.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소설가로 살겠다고 선언한 뒤 집에서 쫓겨날 뻔했다. 하지만 글쟁이가 빌어먹는 직업이라는 주위의 딴지를 무시하면서 앞으로도 그냥 내 멋대로 살 생각이다.
한창훈의 『홍합』(1998), 심윤경의 『나의 아름다운 정원』(2002), 박민규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2003) 등 침체된 우리 문단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어 온 <한겨레문학상>이 올해도 또 한번 새로움을 선택했다. 낯설고 새로운 감각으로 무장한 스물여섯 살의 사회학도의 손을 들어준 <제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 『싸이코가 뜬다』는 탈출구가 없어 질식할 것 같은, 하지만 끊임없이 출구를 찾아 헤매는 20대의 자화상을 담은 소설이다. ‘표준’만을, ‘정답’만을 강요하는 현대사회에 대해 날 선 비판을 하고 있는 이 소설은 현실 세계를 해체하고 조롱하면서 정답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묻고 있다. 기성세대에 대한 빈정거림, 박학 다식한 풍자적인 대화, 유효 적절하게 쓰인 인용 등 무라카미 류의 글쓰기는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또한 도발적으로 표출된 작가의 재능과 광기뿐만 아니라 가상세계에 대한 뛰어난 상상력, 개성적인 인물들의 역동성 등은 ‘즐거운 독서’를 선물한다. 자살을 결론으로 끝맺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소설에서 삶과 인물에 대해 따뜻한 시선과 희망을 만날 수 있다. 재미있는 사람, 이상한 사람, 위험한 사람을 만나자…… 그래, 사이코를 만나자! 나의 오답투성이 유서를 공개한다! 『싸이코가 뜬다』는 2개의 병행적 세계로 구성된다. 즉 20대 주인공 오난이(일본어로 자위를 뜻함)가 유학 중 일본에서 만난 소케대 퀴즈 연구회 친구들(헨타이-일본어로 변태를 뜻함, 마시마로, 시마다, 마초 등)과의 일본 유학 생활과 사이코(일본어로 최고를 뜻함)와 함께 떠난 ‘우리들의 오답사회’로의 여행, 이 두 가지 이야기가 교차적으로 전개된다. 추천의 글 탈구축적인 서사구조, 소설미학의 기본적인 묘사를 거부한 사이버식 서술형 문체, 파격적인 주제와 소재, 번득이는 기지, 동서고금의 독서 편력에서 축적된 지적 분위기가 풍만한 풍자적인 대화와 빈정거림……. 탁월한 재능과 날카로운 현실 비판 의식을 발휘한 21세기형 신세대 작가이다. 이 작품은 우리 소설계에서 탈구조주의가 사회체제를 본격적으로 비판하는 기교로 방향전환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임헌영(문학평론가) 전통적 소설문법으로서의 ‘인물’과 ‘서사’가 없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도 없다. 데드마스크 같은 인용부호의 세대에 대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번뜩이는 재치와 감각으로 무장했으나 출구 없는 곳으로 내몰린 그들은 어릿광대처럼 쓸쓸할 뿐이다. 청춘의 견장을 단 쓸쓸한 그림자들이 보여주는 지적유희, 광기의 마스터베이션, 가면 속으로 걸어가는 일은 때론 슬프고 때론 참혹하고 때론 아뜩하다. -박범신(소설가) 이 소설은 귀엽고 발랄하고 슬프고 열정적이다. 현실의 그물코를 비웃고 짓뭉갠다. 누구나 청춘의 한 시절은, 현실에 대한 이런 통렬한 경멸과 두려움으로 통과할 것이다. 그런 청춘을 억압하고 살해하는 사회는 병들었거나 마침내 소멸로 행진할 게 틀림없다. 이런 의미에서 <싸이코가 뜬다>가 이 시대, 한편으로 무력하고 권태롭고 경직된 소설장터에다 일으킨 자살폭탄테러이길 바란다. -이경자(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