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하는 글쓰기

저자

박미라 지음

브랜드

한겨레출판

분야

인문,역사,에세이

출간일

2008-11-14

ISBN

9788984312920

가격

12,000원


구입처

전자책

도서정보

현장에서 얻은 경험론으로 펼치는 ‘치유하는 글쓰기’의 모든 것 《천만번 괜찮아》의 저자 박미라의 두 번째 심리학 책. 저자가 진행하는 ‘치유하는 글쓰기 프로그램’에서 만난 대한민국의 이름 없는 고민남녀들이 자기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담은 생생한 현장 보고서다. 내면여행을 그린 영화 <키드>의 주인공 러스(브루스 윌리스)처럼,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그리고 살아가면서 내면에 상처 입은 아이들을 품고 있다. 오늘 내 삶의 많은 그늘이 그 불쌍한 내면아이로부터 만들어졌을 것이다. 어른이 된 이제, 우리는 내면아이가 스스로 상처를 어루만지고 일어설 수 있도록 보듬어주어야 한다. 이 책은 바로 그 과정을 안내한다. 독자들은 <치유하는 글쓰기>를 통해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근원적 상처를 발견하고 치유함으로써 미래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꿔나갈 수 있다. 글쓰기와 치유의 황홀한 만남이 우리에게 건네는 기적 같은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박 미 라 가 말 하 는 박. 미. 라. 초등학교 다닐 때, 분식점에서 만난 할아버지가 손금을 봐주신 적이 있다. 그 할아버지가 글쓰는 일로 먹고살 거라고 나의 미래를 점쳐주신 게, 문득 기억난다. 어린 나는 은근히 기분이 좋아져서 이런저런 공상에 빠졌더랬다. 글을 써서 먹고 산다고? 소설가일까? 시인일까? 얼마나 유명해지는 걸까? 세계적인 작가가 되면 얼마나 멋질까? 그로부터 30년 넘는 세월이 흘렀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글쓰기를 멈춰본 적은 없으나 글에 대해 남다른 애정이나 열망을 가졌던 적도 없다. 글쓰기는 나에게 아주 평범한 일상, 그러니까 밥 먹고 숨 쉬고 밤 되면 자는 일과 똑같았을 뿐이다. 그때 공상에 빠졌던 이후로 소설가나 시인 같은 전업 작가를 꿈꾸었던 적도 없다. 오히려 희한하게도 평범한 이들, 이름 없는 이들의 서툴지만 정직한 글, 인생의 산전ㆍ수전ㆍ공중전이 적나라하게 표현된 글에 늘 마음이 가 있다. 이렇게 ‘치유하는 글쓰기’ 안내자가 되려고 그랬을까. 어쨌든 이제 나는 인생의 목적지에 도달했다는 안도감을 느낀다. 그 할아버지 정. 말. 용하셨다. 가족학과 여성학을 공부했다. 지금은 심신통합치유학을 공부하며, 한겨레문화센터를 비롯한 여러 단체에서 ‘치유하는 글쓰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민담집 《기센여자가 팔자도 좋다》, 육아수필집 《엄마 없어서 슬펐니?》, 감정 치유 에세이 《천만번 괜찮아》 등을 함께 혹은 혼자 썼다. 인터넷카페 마음과친구(http://cafe.daum.net/friendwithmind).
책머리에: 상처 곁에서 오래 서성인 당신에게 1장 글쓰기, 그 치유의 힘 이유 없이 태어나는 글은 없다 발설이 당신을 구원하리라 발설의 조건 누구나 감동적인 글을 쓸 수 있다 직면이 곧 치유다 함께 쓰는 힘: 공감의 정치학 함께 쓰는 힘: 공감의 기술 읽는 이에게도 아픔은 있다: 공감의 조건 모든 의견은 투사이다 2장 온몸으로 써라 죽도록 미운 당신에게 무의식이 보내는 사인 가족이 만든 흔적 미친년 글쓰기 자기용서 셀프인터뷰: 나에게 나를 묻다 떠나보내기: 충분히 사랑한 것은 떠나간다 핵심가치 찾기 그 밖의 글쓰기 3장 심장으로 써라 무의식적 글쓰기 가슴을 등대 삼은 글쓰기 말하듯이 글쓰기 명상과 글쓰기 부록: ‘치유하는 글쓰기’에 도움 되는 책들
당신이 당신의 주치의가 되는 법 <치유하는 글쓰기>를 관통하는 주제는 ‘자가치유’에 대한 믿음이다. 즉 답은 자기 안에 있고, 그것을 종이 위에 발설하고 직면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날로 불안해져가는 경제 상황, 물질문명의 이기에서 소외된 자들은 오늘도 ‘심리학’ 언저리를 맴돈다. 불안한 이유를 찾기 위해 심리상담가를 찾아야 하나, 정신분석가를 만나야 하나, 신문의 칼럼니스트가 해주는 답을 들어야 하나, 용하다는 점집을 찾아야 하나, 아니면 요즘 유행하는 타로카드를? 이렇듯 사람들은 외부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의 틀에 갇혀 애쓴다. 하지만 그곳에 닿기까지 현실의 문턱은 너무 높다. 아직 우리나라 여건상 심리치료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은 극소수다. 무엇보다 발설하고 싶은 욕망 한켠에 자리한, 외부의 적들로부터 자기를 방어하려는 자기 안의 벽이 그런 행동을 방해한다. 그런 점에서 종이와 펜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는 글쓰기는 참 탁월한 도구이자 편리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 많은 상담선생님을 찾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구원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 외부인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발설하는 일이 한결 쉬울 테니까. 치유하는 글쓰기 프로그램 참가자들도 먼저 자신에게 발설함으로써 내면에 숨어 있는 상처의 근원을 찾고 극복하겠다고 결심한 개개인들이다. 다만, 이들은 직접 행동에 나섰다는 점에서 우리보다 반 발짝 앞에 서 있다. 이 책에 어렵게 자신의 글을 공개한 많은 참가자들은 이제 글쓰기의 또 하나의 힘인 ‘공감’의 역할에 공감하기에 이르렀다. 자신의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상처 언저리에서 헤매는 독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자신 또한 사심 없는 지지자를 얻길 바라는 것이다. 종이 위에 발설하고 직면하는 순간, 치유는 시작된다 글쓰기의 탁월한 점은 마음 치유의 다양한 방법들이 그 안에 모두 들어 있다는 것이다. 나를 표현하기, 거리두기, 직면하기, 명료화하기, 나누기, 사랑하기, 떠나보내기, 수용하기까지. 우리는 과거의 일은 묻어버리고 현재와 미래의 행복한 자신의 모습만 들여다보며 살길 원한다. 그러나 많은 심리학 서적들은 과거의 상처는 덮어둘수록 줄어드는 게 아니라 그 흉터가 언젠가는 덧나게 되어 있고, 그것을 바라봐주고 보듬어주고 사랑해줄 때 비로소 불행했던 과거와 제대로 이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알코올중독인 아버지, 집나간 어머니, 편부모가정, 지독했던 가난과 상대적인 박탈감, 숨기고 싶은 치욕적인 과거, 성폭력의 경험, 가까운 선대가 일제시대와 6.25, 독제시대를 겪은 우리나라의 우리세대만이 겪어야 했던 보편적인 아픔까지, 우리의 마음속은 우리가 보듬어 안아야 할 상처들로 얼룩져 있다. 그 어느 것도 인생의 걸림돌이 된다면 그만큼의 위무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죽도록 미운 당신에게 쓰는 편지부터 핵심가치를 찾아 떠나는 여행까지, 치유하는 글쓰기 프로그램에서 단계적으로 다루는 일련의 소재들을 가지고 직접 글을 쓸 때마다 얼룩졌던 내면의 상처는 조금씩 극복되고, 우리의 마음은 조금 더 튼튼해진다. 물론 종이 위에 쏟아내는 순간이 치유의 끝은 아니다.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어렵게 털어놓긴 했지만 중간에 외면하고 싶고, 거부하고 싶고, 그냥 덮어두고 싶은 욕망이 고개를 쳐들 것이다. 어떤 날은 왜 이런 일을 시작했는가 하는 회의가 밀려들고 주저앉고 싶어질 것이다. 그러나 반 발짝 차이에서 비롯되는 치유의 힘이 미래의 인생을 훨씬 풍요롭게 만들어준다는 것을 치유하는 글쓰기 참가자들은 증거하고 있다. 실제로 그들의 글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변주와 극복의 과정이 하나의 변주곡처럼 읽는 이의 가슴을 울린다. 저자는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먼저 그들의 상처에 공감하고, 스스로 글쓰기를 통한 치유 과정에 반 발짝 들여놓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추천의 글 글쓰기 행위에는 우리 내면의 위험한 열정 덩어리를 위험하지 않은 형태로 변화시켜 표현하는 기능이 있다. 박미라의 《치유하는 글쓰기》는 글쓰기를 통한 자기표현만으로도 내면의 상처가 치유된다는 사실을 꼼꼼히 보여주는 책이다. 치유하는 글쓰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얻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며 깊은 공감을 확보하고 있다. 글쓰기를 통해 치유뿐 아니라 자기용서, 가치 정립, 희망 품기까지, 우리가 도달할 수 있는 곳을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펼쳐 보인다. 책에 소개되어 있는 치유하는 글쓰기 프로그램의 주제와 노하우를 따라 글을 써보면 누구든 내면의 변화와 치유를 경험하지 않을까 싶다. -김형경(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