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노환규
아직, 멈추지 않았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희망을 찾는 사람들   골든타임, 사고나 사건에서 인명을 구조하기 위한 금쪽같은 시간(1~2시간). 환자들이 생과 사의 갈림길에 놓이는 그 짧은 시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 있다. 의료진, 바로 의사들이다. 이 책은 삶과 죽음이 교차되는, 병원이라는 전쟁터에서 죽음과 맞서 싸우는 이들에 대한 기록이다. 전前 대한의사협회장이자 흉부외과 의사인 저자가 그 전쟁터에서 벌어지는 경험을 생생하게 이야기한다. 이곳에서 의사들이 어떤 전투를 벌이고 있는지, 또 어떤 문제들이 의사들이 선의 전투를 방해하고 있는지 제도적인 문제들을 함께 언급했다. 저자는 자신이 환자가 되어 바라본 병원, 3번의 사망선고를 받았던 아들의 보호자로 바라본 병원, 그리고 자신이 의사가 되어 환자를 바라보는 각각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또한 부록으로 엮은 의료사고와 의료제도에서는 의료법에 대한 억울한 이야기 ‘가운 입은 의사의 1인 시위’(175쪽), 의료제도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진주 의료원 이야기’(186쪽), 혼돈의 시간이었던 ‘메르스 그 후’(197쪽)를 통해 의사이자 의사협회장의 입장에서 바라본 의료계의 문제점과 제도적인 측면을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이 책을 통해 하나의 생명이라도 살리고자 ‘최선’을 다하는 의사들의 고민과 고충을 엿보다 보면 지금 우리에게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이제 24시간 하얗게 밤을 새우는 의사들의 하루, 그 너머를 들여다볼 시간이다.   *이 책은 2014년 <한겨레>에 연재되었던 원고를 보완 수정하여 엮었다.



5년 만에 신혼여행
장강명
“한국은 싫지만, HJ는 좋다” 인생 앞에 굴복하지 않는 젊은 부부의 신혼여행 분투기   앞으로 우리 부부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이런 에세이를 써놓은 주제에, 내가 술에 취해 바람을 피우게 될지도 모르고, HJ가 운명적인 사랑을 발견해 나를 떠날지도 모른다. 그러면 아마 이 책은 결혼과 사랑과 믿음에 대한 지독한 아이러니의 사례가 되겠지. 나는 두고두고 놀림감이 될지도 모른다. _241쪽   장강명의 첫 에세이 《5년 만에 신혼여행》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짧게 말하면, 소설가 장강명의 뒤늦은 신혼여행 이야기이고, 길게 말하면, 소설가 장강명이 2014년 11월에 HJ와 3박 5일로 보라카이에 신혼여행을 다녀온 여행 이야기이다. 그리고 제대로 말하면, 한국에서 자라서, 자신이 희망하던 것들 앞에서 좌절하고, 번번이 부모와 부딪치고, 미래에 대한 기대와 실망을 번갈아 하던, 그리고 우연인지 운명인지 모르게 대학에서 HJ를 만나 사랑의 여러 빛깔을 경험하고 있는, 우리와 하나도 다를 것 없는 한 남자 장강명의 이야기이다. 3박 5일간의 신혼여행을 하며 작가는 자신의 청춘, 연애, 결혼, 그리고 결혼 후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꺼내놓는다. 별 희망이 안 보이던 자신에게서 어떻게 희미하게나마 무언가를 건져냈는지, 첫사랑, 첫 섹스, 첫 직장 생활 같은 것들에서 어떻게 벗어났는지,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HJ와 어떻게 연애를 하고 결혼을 했는지, 그리고 끝내 한국을 떠나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왔는지. 그러므로 《5년 만에 신혼여행》은 연애와 결혼, 가족, 인생에 대한, 그리고 그 모든 것들에 굴복하지 않은 채 살아온 장강명의 인생 분투기라고 해도 될 것이다. 그런데 소설가 장강명은 왜 5년 만에야 신혼여행을 떠나야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