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

“시인이란 직업을 이름 곁에 두고 살아 행복한 사람 정지원.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때부터는 줄곧 의정부에서 살고 있다. 문예창작과에서 시공부를 했다. 대학 4학년 때 ‘오월문학상’ 시 부문에 당선됐고, 1993년 『노둣돌』 3호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2003년 첫 시집 『내 꿈의 방향을 묻는다』가 세상에 나왔다.
시집이 나오기 전부터 그의 시들이 노래로 만들어졌다. 특히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는 정작 시인 정지원보다 더 유명하다. 그 노래 덕에 작사가가 아니냐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그때마다 슬며시 웃는다. 아름다운 시가 좋은 노래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을 가치 있는 만남의 결과라고 믿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그림에 관심이 많았다. 글 쓰는 것 다음에 좋아하는 일이 그림을 그리고 감상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틈만 나면 미술관을 찾아 여행을 하고 있다. 빛과 색, 선을 자유자재로 다루면서 그림 속에 영혼을 불어넣는 화가들의 위대한 솜씨에 맑은 기쁨을 느끼기도 하고, 때론 삶의 쓸쓸함을 다독이는 법을 배우고 있다. 그의 꿈은 ‘행복한 감상자’이다. 그래서 시가 노래를 통해 사람들과 가까워졌듯이 그림도 많은 사람들이 노래처럼 다정하게 느끼기를 희망한다. 러시아 에르미타슈 미술관을 다음 여행지로 정해 놓고, 공항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